오토노 요모지의 미닛츠 5권입니다. 오토노 요모지의 데뷔작이자 첫번째 시리즈 작품이며 아마도 작가 본인도 애정이 가장 많을 작품.
사실상 이 시리즈는 4권 발매후에 끝이 났을 시리즈였습니다. 하지만 작가 본인도 미닛츠는 반드시 완결을 시킬거라고 작가들과 약속을 했고 4권이 나온지 2년이 넘어서야 완결이 났습니다. 제 경우에는 이 시리즈를 떠나보내는거 자체가 너무 아쉬운 기분이었던지라 일부러 5권만은 계속 미뤄두고 있었습니다. 요모지의 다른 신간은 꼬박꼬박 다 보면서도 말이죠. 요모지를 처음 만났던 작품도 미닛츠였고 지금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셋중에 한명이 되어버렸으니 더더욱 떠나보내기가 싫어졌었는데....
틀림없이 본인이 구상했던 분량보단 꽤 이른 완결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온천 이벤트 같이 이쪽 바닥(?)에서는 상당히 귀중한 이벤트를 거의 다이제스트 형식으로 해치워버리는 부분을 보더라도 뭐 그렇죠. 제 예상으로도 8~10권쯤 완결이 가장 좋은 분량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말입니다.
꽤 갑작스런 최종권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서 가장 행복한 형태의 엔딩을 그려냈습니다. 후반부~에필로그 부분은 읽으면서 감탄만 나왔는데, 시리즈 전제의 최대의 떡밥이었던 이능 관련 떡밥, 아버지와의 관계, 히로인과의 관계등을 한번에 다 풀어내면서도 굉장히 자연스럽게 끝을 냈습니다.
다른건 뭐 다 둘째치고 누구보다도 노력했던 주인공이 최대의 행복을 손에 넣은게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 이 작품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히로인들도 아니고 주인공인 사쿠라였으니까 말이죠. 하루카와의 라이벌 구도를 끝까지 밀고 나갔던 점도 개인적으론 아주 고득점. 1권부터 그랬지만 이 둘의 관계는 다른 작품에선 맛보기가 너무 힘들단 말이죠....서로가 인정하는 최고의 라이벌이면서 서로의 '약점'을 각자만 알고 있는 관계라는게 아주 그냥.
앞에도 이야기했지만 사실 떠나보내기가 너무 아쉬운 작품입니다. 하지만 뭐 어떻게든 이쪽이 마무리 돼야 요모지의 신간도 즐길 수 있을테니 좋게좋게 생각하기로. 일단 미닛츠가 만족스러운 엔딩으로 끝이 났으니 아무래도 좋아졌습니다. 요모지의 다음 신간은 아마 타이가쪽이 아닐까 싶은데.....전격(혹은 미디어웍스)쪽과도 계속 접촉하고 있는 모양이라 의외로 저쪽이 먼저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