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에 비해 게임의 비중이 상당히 늘어난 2권입니다. 1권에서의 바보와 천재 게임이 사실상 하루카와의 대결에서만 사용되었던 거에 비해 이번엔 게임이 등장 한 이후로 에필로그 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보와 천재 게임에 비해 심리전이 필요할 수 밖에 없는 게임인 만큼, '말빨'이 주된 전투 스킬(?)이었던 1권에 비해 이번엔 거의 순수하게 심리전과 두뇌전을 이용한 싸움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속이는건 이번에도 건재. 이건 뭐 이제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없는 부분이라. 러브 코메디스러운 장면....도 좀 늘긴 했는데 카드놀이가 워낙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라 별로 빛을 보진 못하는듯. 메이아랑 나잡아봐라 하던 에피소드는 나름 재밌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1권에서도 그랬던 부분인데, 가장 중요한 떡밥을 전혀 해결하지 않고 모두 후속권으로 넘겨버리는 더러운(...) 버릇이 있습니다. 떡밥을 뿌릴거면 어느정도 해소해 가면서 다시 새로운 떡밥을 뿌리던가 해야하는데, 현재까지는 해결된게 거의 없고 새로운 떡밥만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권 같은 경우도 요모기 관련 떡밥은 굳이 이번권에서 안 뿌려도 될걸 뿌려놓고 있고, 1권에서의 카나타 관련 떡밥도 여전히 '원인불명'. 분량은 1권보다 늘었는데 해결된 떡밥은 없고 미해결 떡밥만 늘었으니 이거 참 허허. 최소한 사건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아자미 관련 떡밥은 이번 권에서 풀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솔직히 난 이게 제일 궁금했는데.
뭐 결론만 말하면 재미는 있었습니다만 떡밥을 저렇게 질질 끄는건 영 맘에 안들어서, 어디까지 질질 끄는지 보고 볼지 말지 결정해야할듯. 아마 대충 5권쯤 가면 결정 나겠죠.
1권이 재밌었던 사람은 더 재미있을 거고 1권이 별로였던 사람은 2권까지 읽어보고 계속 볼지를 결정하면 될듯.
PS. 아무래도 상관없는 얘기지만 아키요시는 누가봐도 이시다 아키라 캐릭터입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애니화는 몰라도 드라마시디 정도는 나올거 같긴 한데...캐스팅 기대해 봅니다.
PS2. 좋아 이 패가 8이 아니라는거에 학생회장하고 내 손모가지를 건다. 쫄리시면 뒈지시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