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간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능력 '미닛츠'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의 야망(?)을 그린 이야기. 설정만 갖고 보면 열화판 코드기어스 같은 느낌도 없잖아 있긴 한데, 이건 뭐 일단 제쳐둡니다. 캐치 프레이즈는 '트릭과 로직이 교차하는, 속고 속이는 러브 스토리'. 그런만큼 남을 믿지 않는 하루카와 속이려는 사쿠라의 치열한 설전이 가장 큰 볼거리. 크게 나누어서 하루카와의 바보와 천재 게임까지를 그린 전반부와 하루카의 동생인 코나타의 에피소드를 그린 후반부로 나뉘는데, 개인적으로는 전반부가 월등히 재미있었습니다. 뭐 후반부의 시리어스도 굳이 따지자면 재밌는 편이긴 했는데 이야기의 중심이 안경캐라....그런 것도 있고, 너무 초전개 아닌가 싶은 감도 없잖아 있어서, 순수하게 캐릭터로만 재밌게 풀어낸 전반부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똑똑한 주인공이 특수능력까지 가졌지만 그렇다고 또 주인공이 완벽한 것도 아니라 밸런스는 꽤 괜찮은편. 아쉬운 점이라면 너무 대놓고 '2권에서 이어집니다' 스러운 결말이었다는 점. 적어도 1권에서 나온 중요한 떡밥은 1권에서 해결하고 끝을 냈으면 했는데 말입니다. 근데 또 그 외에는 불만이 거의 없다는 것도 나름 대단하긴 한데...
앞서 읽었던 노자키의 소설들과는 달리, 이쪽은 순수하게 '라노베'로서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미디어웍스 문고는 스타일이 요즘 라노베랑은 약간 다르다보니 '소년층'이라기보단 '청년층'이란 느낌이라.
애니화.....는 느낌상 분명히 되긴 할거 같은데, 아직 인지도가 그리 높은편은 아니라 언제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검색해도 국내야 뭐 당연히 안나오고, 일본쪽에서도 그다지 많이 나오는편은 아니라...그나마 나오는 것도 1권 시점에선 소화불량이라는 평이 꽤 많은편이고. 게다가 1권은 물량도 없으니....
PS. 작가 후기를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작중에 쓰인 그 노래는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곡이죠.
니코동에 있는 요거. http://www.nicovideo.jp/watch/sm9873274태그에 이산화탄소중독 넣은거 어떤놈이야.
작사, 작곡 모두 작가인 오토노 요모지가 담당. 보컬로이드로 처음 만들었던 노래라고 합니다. 당연한 얘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코멘트가 죄다 미닛츠 독자들.
약간 네타바레성 코멘트도 있으니 되도록이면 미닛츠 1권을 읽은 후에 보는걸 권장....이라기보단 책 내용을 알아야 코멘트가 재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