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노베] 死なない生徒殺人事件 감상

어차피 넌, 영원의 생명을 가졌다는 증거를 보여줄리가 없어.
그렇다면 내가 좀처럼 믿지 못하는 걸 이해해줘도 되는거 아냐? 피차일반이니까.

뭐, 별 수 없나.

그래 맞아. 간단히 믿을 수 있는 얘기가 아니잖아.

아니, 그런 의미로 말한 별 수 없다가 아니야, 이토 선생.

응?

별 수 없으니까, 증거를 보여준다는 뜻이라고.

타이틀 : 死なない生徒殺人事件

(죽지 않는 학생 살인사건)

글 : 노자키 마도

일러스트 : hakus

레이블 : 미디어웍스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2년 11월 9일 기준)

평가 : 8.3 / 10

노자키 마도의 세번째 작품입니다.
결론만 먼저 이야기 하자면 개인적으로는 이쪽보단 두번째 작품인 마이츠라가 훨씬 취향이었습니다.
물론 둘 다 재밌게 읽긴 했지만요

'마이츠라 마토모와 가면의 여자'에 이은 노자키 마도의 세번째 작품, '죽지 않는 학생 살인 사건'입니다. 마이츠라의 감상글은 이쪽 -> http://ichiko.tistory.com/329
이번 작품에도 노자키 특유의 개그 센스와 구성력은 건재. 마이츠라 감상글 쓸때도 한 얘기지만 이 양반 작품은 어디까지나 '이야기'로서 읽어야지 범인 때려 맞추려고 읽으면 생각만큼 재미 있진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실제로 노자키 작품에 실망을 하는 대부분의 이유도 그거구요. 근데 이번엔 타이틀에서부터 '살인사건'을 달고 있는지라...
노자키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정답 후 비현실적인 진실' 이라는 구성이 개인적으로는 미칠듯이 취향에 잘 맞아서 상당히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래도 굳이 순위를 매긴다면 마이츠라쪽이 더 취향. 노자키식 구성을 처음으로 맛본 작품이기도 하고 뭣보다 마지막의 충격이 죽지 않는~ 보다는 훨씬 더 커서....
마이츠라에서 '풀다'에 대한 해석도 상당히 신선했는데 이번 '불노불사'에 대한 해석도 꽤 신선. 뒷 부분은 제쳐두고 이 부분만 놓고 비교하면 죽지 않는~쪽이 더 좋았습니다. 단지 마이츠라의 경우엔 '유언장의 해석'이라는 한가지의 목표를 향해 진행되는데에 비해 죽지않는~의 경우는 '불노불사의 정체'와 '범인'의 두가지를 동시에 쫒아야 한다는 점에서 뭐랄까, 완성도(?)가 떨어진듯한 느낌.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마이츠라의 경우엔 '자 끝났다. / 응?????'의 구조인데 죽지 않는~ 의 경우엔 '끝났나? 끝났나? 진짜 끝났나?'식의 구성이라 마지막 한방의 임팩트가 좀 약하죠. '이 뒤에 분명히 뭔가 더 있을거다.' 라고 쉽게 예상이 가능하니까요.
이래저래 벌써 2작품이나 읽어버려서 이제 남은건 4작품. 이야기의 구성으로 인한 재미 이전에 글 자체가 중독성(?)있는 글이다보니 당분간은 흔해빠진 라노베 읽기는 좀 힘들듯. 아, 최근에 읽은 것들 중에선 '姫狐の召使い'와 '花×華'가 컬쳐쇼크였습니다. 나쁜 의미로.....


* 지나가는 얘기로 하루쿠루에서 나왔던 베니쿠라게도 잠깐 나오서 반갑긴 했는데, 별로 중요한 얘긴 아니라 아무래도 좋은 얘기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