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愛原そよぎのなやみごと 글 : 유키세 히우로 일러스트 : 카고메 레이블 : 패미통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8년 4월 14일 기준) 평가 : 7.8 / 10
유키세 히우로의 데뷔작인 '아이하라 소요기의 고민'입니다. 카쿠요무 제1회 콘테스트 특별상 수상작품. 수상발표 당시야 뭐 그냥 아무생각없이 넘어갔었는데 지금 수상작 목록을 다시 보면 은근히 재밌긴 하네요. 사에키상도 있고 내 여동생은 괴물입니다도 있고.
방과후에 클래스메이트인 소요기의 고민상담을 들어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주로 이 고민상담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특징이라고 할만한 부분은.....'조용하게 웃기는' 작품이라는 점 정도? 클리셰를 미묘하게 이용해서 미묘한 츳코미로 미묘한 상황을 만들어 미묘한 웃음을 주는 미묘한 작품. 개인적으로도 가장 높이 평가하는 부분이 이 부분. 숨 넘어가게 웃기는 작품도 좋아하지만 이렇게 싱거운 코메디 요소로 오히려 '일상 이야기' 느낌을 강조한다는게 꽤 좋았던 부분.
이제 문제는 이 뒤에 오는 시리어스 파트인데....작품의 대부분을 이런 일상 이야기로 줄창 채워놓은 것치고는 은근히 무거운 이야기를 가져와 놓고 그런 주제에 정작 중요한 사건 해결은 어이가 없을 정도로 간결하게 끝이 나버립니다. 시리즈화를 노리는 건가? 싶기도 했는데 그럴거면 아예 대통령 떡밥이라던가 이런건 꺼내지도 않는게 답이었던거 같고.......근데 사실 저 시리어스 파트의 이야기 자체도 이미 최근에 다른 작품에서 봤던거라 애초에 별 감흥도 없었지만. 심지어 작품 자체가 그쪽이 훨씬 더 좋았거든요.
발매한지 1년이나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속편 얘기가 없는걸 보면 시리즈화는 이미 물 건너간거 같긴 합니다.카쿠요무 연재분을 보면 서적화 분량이 1장 내용이었으니 번외편을 포함해서 최소 두권은 더 낼 분량이 있는데도 말이죠....
그래도 앞에서 말했듯이 '일상 이야기'쪽은 은근히 맘에 들었던 부분이라 이 시리즈의 속편보다는 오히려 카쿠요무에 있는 작가물을 서적화 하는건 어떨가 싶기도. 마침 1월달에 완결도 다 됐는데. 뭐 웹소설의 서적화가 됐든 오리지날 신작이 됐든 이 작가의 '일상물'이라면 한번쯤은 더 보고 싶은데 다른 장르라면 고민 좀 해봐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