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いずれキミにくれてやるスーパーノヴァ 글 : 제로마니 일러스트 : A치키 레이블 : 카도카와 스니커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8년 4월 7일 기준) 평가 : 3.4 / 10
제로마니의 신간인 슈퍼노바입니다. 작년에 데뷔한 양반인데 데뷔작이었던 루시가 2권으로 마무리 되고 새롭게 들고 온 신작입니다. 루시는 수상 당시에도 이래저래 말이 좀 있던 작품인만큼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작품이었는데 그에 비해 이쪽은 뭐 그에 비하면 독기가 꽤 많이 빠진 모양.
다른 별의 공주님인 스피카가 주인공의 여동생이 되는 이야기.....인데 외계인이라는 것도 그렇고 자전거 바구니에 태우고 하늘을 난다는 것도 그렇고 초능력(?)도 그렇고 어딜봐도 라노베판 E.T. 이티처럼 외계에서 온 스피카와 지구인인 이즈미의 교류를 그리려고 했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문제는 이게 저런 줄거리인 주제에 스피카가 하는게 거의 없다는게 문제. 이야기의 핵심을 두명의 소꿉친구가 전부 다 차지하고 있는 탓에 스피카는 단순한 인질요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애매모호한 포지션을 얻게 됐습니다. 솔직히 얘기하면 스피카의 존재 자체를 없애버리는게 오히려 더 깔끔할 지경. 단순히 코토리와 스미레의 대립구도로만 가는게 훨씬 나았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그 이전에 장면 하나하나가 뭔가 쌈마이한 냄새가 나는게 B급 SF 영화를 보는 기분이 많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분명히 진지한 장면이랍시고 만들어 놓긴 한건데 말이죠.....
2권 이후를 의식한건지 이야기가 갑자기 뚝 끊겨버렸다는게 개인적으론 가장 큰 마이너스였습니다. 작품 자체가 기승전결중에 기승까지만 있고 전결이 아예 없는데 그렇다고 해서 기승 부분이 재밌었냐 하면 그건 또 절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라 더 승질날지경. 하다못해 캐릭터라도 괜찮으면 또 모르겠는데 셋이나 있는 히로인중에 그나마 나은게 스미레였다는게 참 깝깝합니다. 애초에 스피카가 메인 히로인치고 매력이 너무 없다는게 첫번째 문제고 진 히로인 포지션인 코토리는 더 매력이 없다는게 꿈도 희망도 없는 이 작품의 가장 큰 문제점.
초반의 트랜시버로 대화하던 씬 만큼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지라 기대도 많았던 작품이었는데.....그 장면 이후가 지옥과도 같은 작품이었습니다. 이 부분 설정만 갖고 평범한 일상 연애물로 갔으면 완벽했을텐데 SF로 넘어간건 지독한 무리수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