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2 [라노베] りゅうおうのおしごと! 8권 감상

종반의 싸움은 장기에서 가장 어렵다고들 한다.
연구가 가능한 초반과도, 답이 정해져 있는 종반과도 다르다.

답이 없는 상황에서 정해진 시간을 유효하게 사용하면서,

자신이 이상으로 삼고 있는 형태를 판 위에 표현하는 구상력이나

상대의 생각을 억누를 완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즉――――강한자가 이긴다.

타이틀 : りゅうおうのおしごと! 8
글 : 시라토리 시로
일러스트 : 시라비
레이블 : GA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8년 3월 16일 기준)
평가 : 7.6 / 10

2017/01/30 - #233 [라노베] りゅうおうのおしごと! 1권 감상

2017/02/01 - #234 [라노베] りゅうおうのおしごと! 2권 감상

2017/02/04 - #235 [라노베] りゅうおうのおしごと! 3권 감상

2017/02/06 - #236 [라노베] りゅうおうのおしごと! 4권 감상

2017/02/19 - #239 [라노베] りゅうおうのおしごと! 5권 감상

2017/07/15 - #261 [라노베] りゅうおうのおしごと! 6권 감상

2018/01/17 - #308 [라노베] りゅうおうのおしごと! 7권 감상

시라토리 시로의 용왕 8권입니다. 1월에 나왔던 7권에 이어 상당히 빠른 페이스로 등장한 8권인데......이건 누가봐도 애니화 효과를 조금이라도 더 보려는 편집부의 생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발매 전에는 표지도 그렇고 줄거리도 그렇고 마치 VS 료의 피튀기는(?) 대결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말이죠....막상 뚜껑을 까보니 이건 그냥 '단편집' 수준. 한권 전체를 사용해서 이 둘의 이야기를 그려내겠지! 하고 기대했던 사람들을 단체로 멘붕시킬 수 있는 줄거리 사기였습니다.

본편 사이사이에 웹에서 공개했던 단편이나 과거 한정판에 들어있던 드라마CD의 소설화 내용이 끼어들어가 있는 형태인데...여기에 맞추다보니 본편 내용도 알게 모르게 조금씩 깎여나갔습니다.

단편집을 내는 것 자체는 상관없습니다. 저도 웹에 공개된 단편 보면서 언젠간 문고본도 나오겠지~ 하면서 읽었고 드라마CD의 경우는 2권 한정판이 현재 워낙 가격이 뛰었던지라 오히려 환영할 일이었죠. 근데 문제는 그걸 사전에 전혀 알리지 않았다게 괘씸한거고 이 두 캐릭터의 팬들이 굉장히 기대했던 부분을 다 도려내면서 억지로 집어넣었다는게 또 괘씸한거거든요. 3판 승부중 사실상 제대로 나온게 달랑 1국뿐인데 이 1국이 퀄리티가 꽤 좋았다는게 더 열받는 부분. 앞의 1~2국도 제대로 그려내면서 이 3국을 마지막에 가져왔으면 아마 시리즈 전체에서도 손꼽힐만한 명승부로 남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 정도로 아쉬웠던 대국.

앞에서도 한 얘기지만, 평소 간행 페이스보다 한참 늦춰진 7권, 뜬금없이 등장한 8권 스케쥴을 보면 누가봐도 애니 방송 기간 중에 신간을 조금이라도 더 팔아보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근데 그럴거였으면 그냥 평범하게 나머지 드라마 시디까지 다 포함해서 완전한 단편집을 내는게 더 나았을 것 같은데 굳이 이렇게 욕먹을 짓을 하는 의도를 모르겠습니다. 팔아치우면 장땡이라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이딴식으로 나가는건 누가봐도 거위 배를 가르는 짓일텐데 말이죠.....

다음권 이후의 주역은 아마도 텐쨩. 마이나비쪽이 텐쨩 VS 마치, 그 후에 텐쨩이 올라가면 텐쨩 VS 긴코로 넘어가는지라. 이번권에서는 저 둘의 이야기와 이쪽 두 캐릭터의 대결에 대한 밑작업(?)을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하는 마음이 꽤 많이 남았습니다. 이렇게 소비해버리기엔 이래저래 너무나도 아쉬웠던 에피소드라......

아 참, 이번권도 가장 임팩트 있는 챕터는 작가 후기였습니다. 평소랑은 조금 다른 의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