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와 고스트의 F랭크 3권입니다. 이제 슬슬 코미컬라이즈도 시작하고 알게 모르게 잘 팔리고 있는 시리즈. 근데 사실 MF 문고에는 이 작품의 상위 호환이 이미 간판급 시리즈로 자리잡고 있어서 그런지 레이블의 지원은 아직도 영 시원찮은 모양새입니다. 조금은 홍보를 더 해도 괜찮을거 같기도 한데.
2권 후반부의 전개가 어떤 의미로는 꽤 충격적이었던 탓에 3권쪽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기대치가 높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번권은 상당히 평범한 내용이었습니다. 평범해도 뭐 재미만 있으면 상관없다는 주의이긴 한데 그렇게 봐도 역시 그냥 단순하게 평범했던 에피소드.
이유를 들어보자면 첫번째로 여동생인 카렌의 부재. 두번째로는 '거물'급 캐릭터들의 싸움이 아닌 평범한 캐릭터들의 싸움이었다는게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학생회 멤버로 S급 놈들이라고 나왔으면 뭔가 좀 그럴듯한 포스를 보여줬어야 하는데 이건 그냥 다들 자코몹 수준. 차라리 그 전에 나왔던 미미가 더 강해 보였을 지경.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1회용으로 쓰고 버리기는 여러모로 좀 아쉬웠던 캐릭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차라리 유라를 먼저 쓰고 버리는게 나았을거 같은데.
여동생이 메인 히로인 노릇을 하고 있는 이 작품에서 여동생이 빠지면 대체 뭐가남나? 싶을 정도로 카렌의 공백이 상당히 컸던 이번 에피소드 였습니다. 이 공백을 메우려면 남은 두 히로인이 어느정도 자기 역할을 해내야 될텐데 애초에 이 둘은 캐릭터의 매력이 없어도 너무 없는 수준이라 문제. 모모카는 뭐 일단 치워두고 카에데가 최소한 노게라의 스테프 반 정도만 됐어도 이렇게까지 심심한 이야기가 되지 않았을거라고 봅니다. 오히려 이번권에 처음 나온 히메코가 더 나을지경이니 뭐.
그래도 이번 권에서 건질게 없지는 않았던게 아사토와 히메코의 이야기가 약간이나마 나왔다는 점.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지금 분량의 2배 정도는 더 나왔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제대로 활약하는 건 다음권일테니까 일단은 기다려보기로. 4권이 '거물'끼리의 싸움이 될 분위기라 3권은 사실상 프롤로그인 꼴이 되어버렸는데 그걸 감안해도 너무 심심했단 말이죠....앨리스 게임은 그럭저럭 재밌었지만.
3권을 읽어버린 입장에서는 일단 4권까지는 읽을 수 밖에 없기는 한데......4권이 어떻게 나오냐를 보고 앞으로도 읽을지 결정해야 할듯. 그래봐야 3권보다 재미없진 않겠지만 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