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Hello,Hello and Hello 글 : 하즈키 아야 일러스트 : 부-타 레이블 : 전격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8년 3월 20일 기준)
평가 : 8.4 / 10
하즈키 아야의 데뷔작인 'Hello,Hello and Hello'입니다. 제 24회 전격소설대상 "금상" 수상작품. 다른 수상작들도 2~3월 신간으로 모두 발매가 됐는데....제 경우는 딱히 이거다 싶은 작품들이 안보여서 이번 회차는 아마 이 작품 하나로 끝날 것 같습니다. 뭐 나중에라도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 볼지도......아니 역시 안 볼 거 같긴 한데.
발매 전에 맛보기판 읽으면서도 계속 생각했던 거지만 이 작품은 '전격 문고' 레이블에서 나오기엔 쪼~끔 애매한 작품이었습니다. 전격보다는 미디어웍스 문고쪽이 더 울릴 작품이고 혹은 타카라지마샤 문고라던가 그런 라이트 문예 레이블이 훨씬 더 어울릴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소재도 그렇고 문장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미디어웍스 문고쪽에서 비슷한 작품을 찾아보자면 이가라시 유사쿠의 '7일간의 유령, 8일째의 그녀'. 이야기의 구조가 살~짝 비슷한 편인데 둘을 비교하자면 아무래도 작가의 짬밥(?)이 있는 만큼 7일간의 유령쪽이 압도적으로 더 좋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뭐 헬로쪽도 나름대로의 맛은 충분히 있었으니 이후가 기대되는 작가.
아쉬운 점을 꼽아보자면 이야기의 핵이 될만한 부분을 작품 중간에 배치한 점. 후반부의 일주일을 그리기 위해서 이쪽에 배치했다는 건 알겠는데.....아무래도 가장 뜨거운(?)부분이 중간에 오다보니까 그 이후로는 열이 좀 식어버린다는게 문제. 에필로그에서는 또 다른 의미로 불타오르긴 했는데 그 직전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읽을때쯤이면 이미 흥이 다 식어버려서 가장 슬퍼야할 부분이 밍숭맹숭해져버리는게 문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축제 에피소드였던 컨택트 137. 그 앞의 컨택트 0와 함께 좀 뒤쪽으로 배치를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데 말이죠. 앞에서도 적었지만 오히려 '울어라!' 하고 만든 컨택트 214가 의외로 좀 심심했던 편.
어딘지 모르게 나나츠키의 '나는 내일~' 생각도 좀 많이 났던 작품이었습니다. 기간한정 연인이라는 점이나 보이 미츠 걸이라는 부분도 그렇고 이래저래 비교하면서 읽기는 했는데, 일단 그쪽보다는 이쪽이 훨씬 더 재미있긴 했습니다. 그쪽은 도저히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었거든요. 괘씸죄가 적용돼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에필로그도 아마 호불호가 조금 갈릴 결말인데 개인적으론 굉장히 좋아하는 결말입니다. 사실 이게 해피엔딩인지 아닌지도 의견이 좀 갈리긴 할텐데 말이죠. 어떤 의미로는 해피엔딩이긴 한데 일반적으로 보면 아니라서.....
사실 맛보기판을 읽을때는 뭔가 좀 굉장한 작품을 기대했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의외로 평범했던 작품이어서 김이 좀 새기도 했습니다. 근데 뭐 평범하게 좋은 작품이기도 해서 기대치만 어느정도 낮추고 보면 꽤 괜찮을 작품인게 사실. 물론 저 엔딩은 뭐......해석하기 나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