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모시다 하지메의 신간, Just Because!입니다. 현재 방영중인 동명의 애니메이션의 원작 소설. 제 경우는 이번 작품이 카모시다의 첫 만남. 삼계....가 아니라 사쿠라장도 안 읽었고 청춘돼지 시리즈는 1권 나왔을 당시에 볼까말까 하다가 결국 그대로 흘려보냈었는데 말이죠. 각본쪽으로는 뭐...철혈에서 한번 만나긴 했는데 이건 딱히 말할 가치가 없는놈이라.....
조금 특이한 부분이라고 하면 이게 '미디어웍스 문고'에서 나왔다는 사실인데, 처음 발매 스케쥴에 등장했을때는 이놈들이 드디어 미쳤나 싶었을 정도. 돈코츠 애니화도 그렇고 이제 슬슬 애니메이션쪽하고도 연결을 지으려는 생각인 것 같기도 한데 이렇게 되면 전격문고랑 사실 크게 차이가 없지 않나 싶기도 하고. 뭐 그건 둘째치고 본격적으로 애니화 하기 시작한다고 하면 이래저래 총알은 충분할텐데 말이죠. 여성쪽에서 반응이 좋을 작품이 한 트럭은 쌓여있는 레이블이라.
짝사랑을 소재로 삼고 있는 청춘군상극인데.....사실 이걸 군상극이라고 보기엔 굉장히 미묘하죠. 등장인물이 많기도 하고 각자 연애선으로 얽혀 있기는 한데 이야기 자체는 미오와 에이타가 이끌고 가는 모양새라. 사실상 더블 주인공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지도. 군상극 꽤 좋아하는 편이라 이쪽으로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말이죠.
아쉬웠던 부분이라고 하면 3인칭으로 진행되는 부분도 좀 아쉽긴 했습니다. 소재가 소재인만큼 이런 이야기는 1인칭으로 풀어나가는게 더 이야기의 매력이 잘 흘러나오지 않나 싶거든요. 1인칭으로 해서 에이타, 미오, 에나까지 해서 딱 세사람만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게 차라리 나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캐릭터를 많이 만들어둔 것치고는 활용을 별로 못해먹지 않았나 싶기도 한데, 하즈키도 그렇고 하루토도 그렇고 캐릭터들이 너무 다 밍숭맹숭하단 말이죠. 이 정도 복잡한 상황이 되면 독한년놈(?)이 하나쯤은 있었어야 되는데 다들 착해빠져갖고는 이거....미오 친구들 셋은 이름도 까먹을 지경이고. 아니 애초에 별 필요도 없는 애들이고...
읽기전에는 좀 질퍽질퍽한 연애 이야기를 기대했었는데 다들 짝사랑만 해대서 그런가 순딩이들만 득실거렸다는게 좀 아쉬웠습니다. 자기 감정을 강하게 드러내는 캐릭터도 없었고. 뭐 평범한 연애물이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오히려 평범한 연애물이 매력을 만들기가 더 힘든법이라....심리 묘사가 뛰어나다던가 문장이 예쁘다던가 평범하면서도 뭔가 '특징'은 있어야 하는데 이 작품은 이래저래 평범하기만 했던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