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 [라노베] バビロン 2권 감상

「게임 속에서, 전 용사가 되죠……」

「마왕에게 지배되어 정의를 잃어버린 세계에서, 용자는 몇 안 되는 동료들과 함께, 때로는 단 혼자서,
무서운 마왕의 군세에 맞서는 거예요. 몇만, 몇십만, 끝없이 밀려오는 적과 싸워나가요.
정의를 지키고, 세계를 구하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그런데」


「사람들은, 아무도 용사를 구해주지 않아」


「지배된 민중은, 누구하나도 마왕과 맞서려 하지 않아. 당사자들은 용사 한명에게 모든걸 맡기고,

자신들은, 자신들만을 생각하며 살아가요.

심할때는 용사에게 쓸데없는 짓을 하지 말라고 비난하는 일 조차 있죠.
용사는 세계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는데.

아무도 구해주지 않아. 아무도 협력해주지 않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아무리 힘들어도, 아무리 괴로워도,

온 세상 아무도 구해주지 않아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단지 인간의, 행복을 위해」


「그런 사람이, 전 되고 싶어요」

타이틀 : バビロン２　―死―
글 : 노자키 마도
일러스트 : 자인
레이블 : 코단샤 타이가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6년 7월 31일 기준)
평가 : 9.4 / 10

노자키 마도의 신간, 바빌론 시리즈 2권입니다. 1권 발매후 대체 언제나오나 하고 기다린지 1년만의 속편. 최근이야 뭐 애니 각본도 쓰고 하느라 좀 바빴을테니 이해는 합니다. 사실 그거 아니어도 매번 마감 아슬아슬하게 원고를 넘기는 양반이긴 하지만....

솔직히 1권과 비교해서 보면 살짝 떨어지긴 하는데 그래도 노자키는 역시 노자키. 아니 어떤 의미로는 그동안의 노자키중 가장 시커먼 노자키 마도 시리즈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암리타~2의 사이하라 모하야 이상으로 위험한 캐릭터가 바로 마가세 아이. 『2』가 세상이 좢되기 직전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이야기라면 바빌론은 세상이 좢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하면 좀 적당하려나요.

챕터 하나하나가 클라이막스였던 1권에 비하면 아무래도 '흥'이 좀 덜한편. 2권은 굉장히 천천히 이야기가 진행이 되다가 마지막에 몰아서 터트리는 스타일인지라....대신 후반부만큼은 『2』만큼의 공포 그 자체. 그리고 이 2권은 어디까지나 중간 단계일뿐이고, 진짜는 3권 이후가 될 거라는게 더 무서운 부분입니다.

이번 권은 사실 딱히 반전이라고 할만한 부분도 없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몇가지 있긴 하지만 그것도 모두 예상범위 내의 이야기들이고, 노자키의 주특기인 2중 3중 반전 요소가 하나도 없으면서도 독자의 멱살을 부여잡고 절벽까지 질질 끌고 올라가서 내다 던져버리는 이야기라는게 참으로 매력적입니다. 역대 노자키 작품들 중에서 가장 과격한 묘사가 있는 것도 바빌론이고....여러모로 노자키 마도답지 않으면서도 결국은 노자키 마도가 아니면 쓸 수 없을 이야기.

보나마나 3권은 올해 중엔 나올리가 없을거고.....내년 이맘때나 돼야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그때까지 이 상태로 기다리라는건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