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 [SF] 君を愛したひとりの僕へ 감상

「꿈을 꿨어」

「꿈?」

「응.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의 내가 만나러 오는 꿈」

「미래의 나는 있지, 내가 어른이 되어서도, 할머니가 되어서도, 코요미군과 함께라고 말 했어」

「할아버지가 된 코요미군은, 치매에 걸려 날 잊어버려.

그러면 나는 코요미군을 구해준 뒤에,

이름을 밝힐만한 사람은 아니에요라고 말하는거야」

「……치매는 틀림없이 네가 먼저 걸릴 거야」

「아하하, 그럴지도. 그럼 그렇게 됐을때,

코요미군이 나를 구해줘」

「그래, 좋아」

「정말로?」

「약속할게. 네게 무슨일이 생기면, 반드시 내가 구해줄게」

타이틀 : 君を愛したひとりの僕へ

글 : 오토노 요모지

일러스트 : shimano

레이블 : 하야카와 문고 JA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6년 7월 8일 기준)

평가 : 9.3 / 10

오토노 요모지의 신간 '너를 사랑한 한 사람의 나에게'입니다. 같은 날 발매한 '내가 사랑한 모든 너에게'와 한 셋트인 작품. 감상글은 이쪽.

얼마전에 '내가~' 감상글을 쓰면서 생각보다 많이 평범해서 솔직히 조금 실망한 면도 없잖아 있었는데.....죄송합니다. 반성합니다. 작가인 오토노 요모지가 발매전부터 트위터에서 밝혔듯이 작품을 읽는 순서에 따라 인상이 상당히 크게 바뀔 구조입니다. '내가~'를 먼저 읽는다면 '너를~'을 읽는 도중 내내 소름이 돋을 것이고 반대로 읽는다면 '내가~'의 마지막 장면에서 우오오오오오 소리를 외칠 정도로 소름이 돋을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으로는 '내가->너를->내가'의 순서로 총 3번을 읽는게 가장 이상적인 감상법이 아닌가 싶은데, 만약에 반대로 읽어도 어쨌든 처음 본 작품을 마지막에 다시 한번 들춰보게 될거라는건 뭐 거의 확실. 하지만 전 무조건 위에서 적은 저 순서대로 읽는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둘이 다루는 내용을 봐도 저게 맞을거구요.

평소대로라면 이것저것 아쉬운 부분도 좀 더 적고 할텐데, 자잘한 단점을 이 두 작품의 구성, 연결 등이 모조리 다 커버하고도 남을 수준.

'내가~' 쪽의 히로인인 카즈네가 저쪽에서 히로인으로서의 매력이 조금 부족한 편이었는데 그걸 이쪽에서 좀 채워줬다는게 꽤 만족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대신 시오리와의 에피소드가 조금은 더 있었스면 했는데 뭐 이건 이거대로 맛이 있어서 만족은 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시나리오의 핵을 담당하는 소꿉친구'라는 부분이 중요한 캐릭터라.

올해는 무조건 바빌론2권만 믿고 간다! 했었는데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걸작이 튀어나왔습니다. 뭐 요모지가 하야카와에서 신간을 냈다는거 자체가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흥분될만한 사건이었고 그 작품이 또 이런 퀄리티라 더할나위 없을 정도. 최소한 제 안에선 올해 3 손가락안에 들어갈 작품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킨들판/문고판 양쪽 모두 사버린게 전혀 아깝지 않은 작품.

'내가~'는 지금보면 점수를 굉장히 짜게 준 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마 지금 다시 읽으라고 하면 최소 8.5점 이상은 갈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