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 [SF] 僕が愛したすべての君へ 감상

그리고 내가, 이 기쁨을 전하고 싶은 또 한 사람에게.

내가 주사위의 한 눈이라고 했을 때,

6뿐만 아닌,

10이나, 100이나 1000이나, 10000이나.

어딘가 먼 곳의, 병행세계의 모든 나에게.
카즈네가 아닌 누군가를 사랑한, 한 사람 한 사람의 나에게.

네가 카즈네 이외의 누군가를 사랑해주었으니까,

나는 카즈네를 사랑할 수가 있었다.
고마워. 진심으로 감사를. 나는 지금, 무척이나 행복합니다.

그리고, 내가 아닌 나를 사랑해준, 카즈네가 아닌 누군가에게.
감사와 같은 만큼의, 축복을.

부디 너와,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세계 어딘가에서 행복하기를.

타이틀 : 僕が愛したすべての君へ

글 : 오토노 요모지

일러스트 : shimano

레이블 : 하야카와 문고 JA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6년 7월 4일 기준)

평가 : 7.8 / 10

오토노 요모지의 첫 하야카와 작품인 '내가 사랑한 모든 너에게'입니다. 같은 날 발매한 '너를 사랑한 모든 나에게'와 한 셋트인 작품. 부모의 이혼을 계기로 다른 삶을 사는 주인공의 이야기인데 어머니쪽을 따라갔을 경우가 '내가 사랑한 모든 너에게' 이고, 아버지를 따라갔을 경우가 '너를 사랑한 모든 나에게'. 각 작품별로 주인공의 일인칭도 보쿠와 오레로 각각 달라집니다. 작품의 시작과 끝이 같은 내용인 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꽤 실험적인 작품.

사실 양쪽 모두를 읽은 후에 묶어서 감상글을 쓸까 했는데, 일단 이 작품 하나라도 완결이 되긴 하니까 먼저 적기로 했습니다. 공통적인 내용은 다음 감상글에 적을듯.

오토노 요모지의 대표작......이라고 하면 미닛츠긴 한데, 국내에 정식으로 발매된건 래터럴뿐이라...음...미닛츠 마지막권도 읽긴 해야되는데.

주인공의 유년기부터 노년기까지를 그린 작품인데, 그런것치고는 분량이 좀 많이 적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유년기의 할아버지와의 에피소드나 소년기에서 히로인인 카즈네와의 만남이라던가 각각의 에피소드 자체는 꽤 좋은 편이었는데, 작품 전체로 보면 '절정'에 해당하는 장년기의 이야기가 좀 임팩트가 좀 부족한 편. 병행세계간의 살인사건이라는 나름 자극적인 소재인데도 처음부터 끝까지 영 밋밋하단 말이죠. 제 경우엔 오히려 유년기가 가장 좋았는데,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좀 있으신분들은 아마 이쪽이 가장 마음에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밖에도 너무 지나치게 '주인공의 이야기'라는 느낌만 들었던것도 꽤 아쉬운 부분. 되도록이면 '코요미와 카즈네의 이야기'를 보고 싶었던지라......

그와는 별개로 '병행세계의 자신은 현재의 나와 다른 사람인가?'하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꽤 흥미롭게 읽긴 했습니다. 다른 병행세계로 갔을 경우 그쪽에 원래 있던 자신이 다른 병행세계로 강제로 이동된다는 부분이나 하는 것도 유노에서 한번 봤던 내용이라 재밌었고...뭐 이런 평행세계를 다룬 작품을 볼때마다 매번 유노랑 비교하면서 하게 되는것도 하나의 재미라면 재미인듯.

뭐랄까, 읽기 전에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프롤로그'라는 느낌이 많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나머지 한권도 다 읽었을때 어느정도의 효과가 있는지는 좀 많이 궁금한데, 과연 여기서 얼마나 더 치고 올라 갈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