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明日、今日の君に逢えなくても 글 : 야요이 시로 일러스트 : 타카노 오토히코 레이블 : MF 문고 J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6년 3월 14일 기준) 평가 : 8.5 / 10
야요이 시로의 『내일, 오늘의 너와 만나지 못해도』 입니다. 데뷔후 세번째 작품. 바로 전 작품인 카렌트테일까지는 쭉 모토이 아유무와 콤비를 짰었는데 이번엔 타카노 오토히코. 저쪽도 은근히 바쁜 양반이라 스케쥴이 안 맞은 모양. 뭐 개인적으로는 이쪽이 더 취향이긴 한데 말입니다.
《시노님》이라는 가상의 정신질환을 소재로 삼고 있는 작품입니다. 흔히 등장하는 다중인격과는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그런 병인데 이 시노님 환자인 히로인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
사실 중반까지의 란카~아카네 에피소드는 각각 독립적인 단편 에피소드라고 봐도 될 수준으로 깔끔하게 끝이 나 있는데, 저 뒤에 오는 아이리 에피소드 부터는 이 작품의 핵심으로 이어지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덕분에 전반부는 내용 그대로 '청춘 소설'로서 즐길 수 있는 작품이고 후반부는 이야기의 특성상 감동적인 소설로서 즐길 수 있다는 얘기. 개인적으로는 뭐 마냥 감동적이라기보단 조금 씁쓸한 느낌도 드는, 굳이 표현하자면 '살짝 안타까운'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조금 특이한 점이라고 하면, 각 챕터의 시점인데, 첫번째 란카의 에피소드는 란카를 짝사랑하는 유우의 시점으로, 두번째 아카네의 에피소드는 아카네의 소꿉친구인 미즈키. 세번째 아이리의 에피소드는 아이리 본인. 네번째 챕터는 오빠인 토우야의 시점으로 진행이 되는데, 이런경우는 보통 토우야를 주인공으로 삼아서 쭉 한 시점으로 이어가던가 추가를 한다고 해도 란카/아카네/아이리 등으로 한정을 할텐데 특이하게 그 주변 인물까지 확대하고 있습니다. 뭐 사실 읽어보면 왜 이렇게 한 건지도 이해가 되긴 하는데 아무튼 조금 신선했던 부분.
MF 문고하면 '러브 코메디가 강한 레이블'이라는 이미지가 좀 있었던지라 이런 스타일의 작품이 있다는 것 자체가 꽤 의외였습니다. 이런 작품은 MF 보다는 가가가 쪽이 더 어울릴것 같은데 말이죠. 삽화도 각 챕터 이미지만 있고 본문에는 한장도 없다는 것도 MF 같은 일반 라노베 레이블과는 조금 다른 부분. 이런것까지 따져 보면 그냥 라이트 문예 레이블에서 냈어도 상관없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물론 MF 문고에도 솔라리스 같은 예외가 있는 레이블이긴 하지만 솔라리스도 1권 전반부만 보면 충분히 러브 코메디 색이 짙었던 작품이니까요. 근데 적으면서 생각해보니 이미 모테가 있기는 하네요. 이쪽도 MF 문고치고는 굉장히 찝찝한시리어스한 작품이었는데 음...사실 몰라서 그런거지 이런 작품도 은근히 많이 있을지도.....
개인적으로는 마지막에 쪼~끔 더 뭔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긴 했는데 이대로도 뭐 충분히 만족스러운 작품이긴 합니다. 단지 중간에 적었듯이 본문내에 삽화가 한장도 없는지라 라노베 레이블 작품으로서는 그게 좀 아쉬울뿐. 속편이 필요 없을정도로 이야기 자체도 깔끔하게 맺었으니 딱히 바랄것도 없고....적고 싶은게 한가지 있긴한데 적으면 네타바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