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大正箱娘 見習い記者と謎解き姫 글 : 코교쿠 이즈키 일러스트 : 시라이시 유우코 레이블 : 코단샤 타이가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6년 3월 31일 기준) 평가 : 8.3 / 10
코교쿠 이즈키의 신간인 타이쇼 하코무스메입니다. 타이가에서 새로 시작하는 타이쇼 하코무스메 시리즈 1탄. 물론 2권이 언제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코교쿠 이즈키 하면 국내에서는 '부엉이와 밤의 왕'을 비롯한 식인 3부작이 유명하지 않나 싶습니다. 애초에 뭐 정식으로 발매된게 저 세권뿐이고. 덤으로 발매된지 꽤 된 작품들이라 번역판은 모조리 절판입니다. 필요하신분은 전자책을 이용하시던가 원서 혹은 중고로.......게임 시나리오도 약간 하긴 했는데 이건 별 필요가 없으니까 치워두기로 하고.
일러스트는 시라이시 유우코. 개인적으로는 하모니 시절부터 지금까지 은근히 자주 만나는 양반이라 어느샌가 꽤 친숙해졌습니다. 뭐 좋아하니까 자주 만나는 거긴 하지만.
타이틀에도 적혀 있듯이 타이쇼 시대를 무대로 한 작품입니다. 한가지 특이한 부분이라면 타이쇼 시대중에서도 '여성 인권'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라는 부분. 시대가 시대인지라 굉장히 험한꼴을 많이 보고 사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인데 그런 여성들을 주인공인 콘이 해결(?)하는 이야기. 물론 히로인인 우라라의 힘이 훨씬 더 크긴 하지만 뭐 아무튼.
사실 작품 구조만 놓고 보면 굉장히 비슷한 작품이 이미 한가지 있죠. 클램프의 'xxxHolic'이라고. 개인적으로는 홀릭 생각도 많이 났지만 사쿠라바 카즈키의 '고식' 시리즈 생각도 꽤 많이 났습니다. 히로인을 먹을걸로 길들이는 주인공이라던가 하는 부분이.....뭐 홀릭쪽도 음식으로 길들이긴(?) 하는데 말이죠. 뭐 아무튼 홀릭에 화풍을 꽤 많이 섞으면 이런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할 정도로 비슷한 편.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읽은 타이가 작품들 중에선 두번째로 재미있었습니다. 하코무스메까지 딱 4권을 읽었는데, 물론 1위는 넘사벽 바빌론. 바빌론 같은 경우는 한 2권쯤에서 완결이 나면 딱 만족스러울 작품이지만 이 하코무스메 시리즈는 될 수 있는 한 많은 에피소드를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번 1권도 각각 에피소드를 쪼개서 보면 좀 미묘한 부분도 없잖아 있는데, 전체적인 분위기나 우라라와 콘의 관계나 그런 부분이 상당히 취향이었던지라. 뭐 그게 아니더라도 부잣집 도련님이 지하 당구장에서 담배 뻑뻑 펴가며 당구를 치고 있다던가 하는 낡아빠진 설정 자체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긴 합니다. 기차(전차 말고)를 타고 이동한다던가 하는 부분도 그렇고 여러모로 옛날 느낌이 물씬 나는게 최고.
가장 미묘했던 에피소드는 2챕터의 여배우 이야기. 사실 1권 자체가 1챕터와 4챕터로 이어지는 스미의 이야기가 큰 줄기를 이루고 있는지라 2~3챕터가 크게 필요가 없기도 합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이걸 지금 넣을 필요가 크게 없었던 에피소드. 콘의 과거 이야기는 뭐 괜찮다고 해도 2챕터는 으으으음.....2챕터와 3챕터는 잘 이어진 편이라고 보는데 그게 4 챕터와는 이어지지 않아서 서로 따로노는 느낌이 든다는게 문제. 2챕터도 미묘하다곤 해도 나쁜 수준은 절대 아니거든요 이게.
앞에서도 적었지만 지금 이 1권보다는 이후가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되는 시리즈였습니다. 원래 하코무스메 발매 전에 눈사마귀를 먼저 읽으려고 했다가 다른걸 읽는 바람에 좀 밀려버리긴 했는데 뭐 하코무스메 2권이 늦어진다면 그 안에 읽기는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그게 아니더라도 전작들 중에 뭔가 하나는 읽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