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노 하지메의 신간 마왕폐하 2권입니다. 러브 코메디란건 이렇게 만드는거다! 좆밥놈들아!라고 하는 듯한 포스의 러브 코메디 작품. 개인적으론 지금까지 읽어본 러브코메 중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는 꼽힐 퀄리티. 근데 작가 후기에 나와 있던 초기 캐릭터를 보면 이 양반만의 능력이라기보단 담당자의 능력도 꽤나 좋긴 한가 봅니다. 하긴 뭐 아마 라노베 담당자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할 사람이라....카미야 유우의 클락웤도 이 양반 담당이고.
후반부의 아주 짧은 시리어스 파트를 제외하고는 처음부터 끝까지 줄창 웃다가 끝난게 이번 권이었습니다. 히나타의 얀데레 속성을 정말 훌륭하게 써먹는 작품이라 이 부분이 가장 즐거웠고, 에로(?) 면으로도 그 경계선을 굉장히 아슬아슬하게 넘나들고 있어서 천잰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혀로 육망성 그리는 거라던가....
이번 권의 핵심 에피소드하면 역시 3인 동시 데이트. 데어라쪽에서도 써먹긴 했던 소재긴 하지만 이쪽은 주인공이 '일부러' 이렇게 데이트를 시도한다는 점이 좀 다르죠. 실황역이랑 서포트 역이 따로 있다는 부분도 데어라 하고 같긴 합니다만. 근데 의외로 이쪽에선 크리스가 제일 볼만 했습니다. 라이라쪽은 이게 어쩌다 이런 꼬라지가 됐나....싶은 부분도 있었고 히나타쪽은 평범하게 좋은 얘기였던지라 러브코메디면으로는 크리스쪽이 가장 딱 어울리지 않았나 싶거든요. 메이드 속성인데도 본처노릇 하는것도 좋고. 사실 본처나 다름없지만.
'웃을 수 있는 러브 코메디'하면 당장 떠오르는게 서민샘플인데 그쪽과 비교하면 개인적으론 이쪽에 손을 들어주겠습니다. 그건 애들을 너무 박살을 내놔서....그리고 뭣보다 그쪽은 에로라곤 허벅지 묘사밖에 없어서 영 심심하단 말이죠 이게. 그에 비해 이쪽은 토라부루를 보는 그런 기분이라 그냥 다 신이 납니다 우효
캐릭터들은 버릴 캐릭터가 하나도 없긴 한데(굳이 버리라면 멍멍이?), 그래도 이번권은 표지가 크리스인 만큼 크리스를 중심으로 다뤄주길 바랬습니다. 신
캐릭터들 쪽은 사실 3권쯤에나 나오겠지~ 하고 있었거든요. 그나마 기존 히로인들에게도 나름 공평하게 에피소드 분배를 했다는건
칭찬해줄만한 부분.
루사루카는 신캐인데도 쇼콜라한테 밀려서 실황역으로 빠져버린 것도 좀 아쉽긴 했습니다만 얜 성격으로 보나 포지션으로 보나 조역으로 끝날 삘이라는게 좀 문제죠. 애초에 캐릭터 속성도 멧쨩하고 둘이 엮여서 개그 담당으로 빠질 속성이고. 실제로도 그랬고.....
3권 이후로 기대되는 점이라면 역시 쇼콜라가 제일 사기 속성을 가져간 탓에 다른 캐릭터들과 밸런스를 어떻게 맞추느냐 하는 부분. 안 그래도 3권은 러브코메+서비스 위주로 채워진다고 하니 이 부분이 상당히 기대 됩니다. 뭐 시리어스쪽도 어느정도 궁금하긴 한데 이 작품에는 시리어스라는게 있으나 마나한 요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