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란만에 찾아온 오토노 요모지의 신간 라테랄입니다. 미닛츠 4권이 2013년 초 였으니까 한 2년만이네요. 중간에 발브레이브 소설판도 있긴하지만 이건 원작을 안 본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작품이고. 미닛츠는 이렇게 버려지는건가~ 했는데 이렇게 새 시리즈라도 나오니 그저 감사할 따름. 트위터에서 미닛츠는 어떤 식으로든 이대로 끝내진 않을거라고 못 박았었는데 과연....
타이틀인 라테랄은 부제에도 적혀 있듯이 수평사고 추리에서 따온 타이틀. 그리고 본 작품에서도 수평사고를 이용한 게임인 바다거북 스프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미닛츠때는 매 권마다 작가가 직접 게임을 만들어서 써먹곤 했었는데 이렇게 원래 있는 게임을 써먹는것도 꽤 괜찮은듯. 애초에 바다거북 스프 게임 자체가 재밌으니까요.
전작이자 데뷔작이었던 미닛츠와 비교를 해보면 음...딱 미닛츠 2권에서 러브코메디 요소를 완전히 삭제해버린 느낌이라고 할까. 수평사고 추리쪽으로나 작품 전체에 걸친 사건에 대한 이야기는 굉장히 재밌게 읽었는데 아무래도 러브코메디 요소가 완전히 사라진 탓에 좀 퍽퍽한 맛도 없잖아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미닛츠가 참 밸런스 좋은 편이었는데 말입니다. 미닛츠는 주인공부터가 매력덩어리였으니 지나치게 심심한 라테랄의 주인공과는 아무래도 비교 할 수 밖에 없는듯. 미닛츠는 오히려 히로인보다 주인공 보는맛에 볼 정도였는데.... 뭐 둘 다 은근히 허당이라는건 똑같긴 한데.
그렇다고 해서 히로인들이 매력이 있는가~하면 그것도 좀 애매한 편. 당장 메인 히로인인 스스메는 대사 자체도 거의 없었고 소꿉친구인 유에루는 애초에 론이 연애 대상으로 보질 않으니까 이것도 좀 그렇고 그렇다고 하루키는 더 아니고....속편이 나온다면야 당연히 스스메랑 엮이겠지만 앞으로 스스메 & 론의 성격이 어떻게 변하는가에 달려있을듯.
앞에서 말했듯이 러브코메디 쪽으로는 사실상 포기를 해야 될 작품이지만 하나의 이야기로서는 개인적으로 최고로 치던 미닛츠 2권보다도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그런탓에 주인공의 성격이나 히로인들이 더 아쉬웠구요. 사실 이대로 1권에서 완결을 내도 좋았을 작품인데 막판에 2권을 위한 밑밥을 깔아둔거 보면 2권 예정이 아주 없지는 않은듯.
지금 전격쪽에서 눈여겨 보고 있는 작가는 노자키 마도와 오토노 요모지 둘 뿐이라 라테랄의 속편이든 새로운 시리즈든 나오는대로 읽기는 할텐데 말이죠. 노자키는 전격쪽에서 낸다고 해봐야 노자키 마도 극장밖에 없으니까 전격에서 건질건 사실상 오토노 요모지 하나뿐.....레터즈 배니싱의 아사히 미노오는 뭐 좀 더 두고봐야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