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僕の文芸部にビッチがいるなんてありえない。 1 글 : 아카후쿠 야마토 일러스트 : 아사쿠라 하야테 레이블 : 코단샤 라노베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5년 5월 28일 기준) 평가 : 7.6 / 10
아카후쿠 야마토의 신간인 보쿠빗치 1권입니다. 데뷔작이었던 공명무적은 판타지였는데 이번엔 평범한 러브코메디. 뭐 타이틀은 좀 특이한편이긴 합니다만. 공명무적쪽은 작년 10월에 2권이 나온 이후로 소식이 없는데, 보쿠빗치가 9월 신간이었던걸 보면 뭐 사실상 갈아 탄 거라고 봐야 될듯. 이쪽이 이미 4권까지 발매 예정이 잡혀있는데다가 일단은 더 잘 팔릴테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걸 읽기 직전에 아사노 하지메의 마왕폐하를 읽은건 어떤 의미로는 꽤 큰 실수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쪽을 안 읽었더라면 이쪽에 조금은 더 점수를 얹어 줬을지도 모를텐데 아무래도 차이가 너무 심하게 나서 결국은 저 점수로.
이 작품의 장단점을 꼽아보자면 흔한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잘 안보이는 그런 히로인이라는 점. 마왕폐하가 돌직구 같은 러브코메디 히로인들이었다면 이쪽은 좀 변화구 같은 느낌이죠. 그리고 주인공은 데드볼 당장 메인인 이부키는 하라구로 츤데레. 그것도 츤 비율이 높은 도S 캐릭터라 가끔 질투하는 장면이 나올때의 갭 모에가 꽤 강한편. 그리고 두번째 히로인인 마나하는 그냥 천사. 이건 말도 안되게 착한 천사급 히로인. 정말 인간이 맞긴 한건가 의심이 갈 정도로 천사표 히로인이라 이게 오히려 주인공과 상당히 엇박자를 이루고 있습니다. 앞으로가 굉장히 불안한 히로인중 하나.
여동생인 샤르테는 그냥 흔한 발정난 짐승 브라콘 여동생인데다가 의외로 등장이 적어서 뭐 딱히 별게 없었고, 개인적으로는 이부키 다음으로 타카토라가 꽤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유치원 시절 누나처럼 따르던 히로인이 재회하고 보니까 성장이 멈춰서 합법 로리가 되어 있더라~ 하는 캐릭터가 은근히 없거든요. 제 경우엔 한 10여년 전의 리젤마인 이후로 처음 보네요 이거.
단지 아쉬운 점이라면 주인공이 너무 쓰레기 머저리 같다는 점인데 이유가 있다곤 해도 히로인을 내팽개 치고 자기 합리화를 해대면서 도망치는 모습은 정말 멱살잡고 귀싸대기라도 후려 갈기고 싶어질 정도. 이래놓고 나중에는 또 중요한 순간에만 나타나서 몇마디 했다고 히로인들 플래그 박고 모든 사건이 좋게 풀리는 전개는 좀 아니지 않나 싶었습니다.
아니 하다못해 이 전개를 사용할 거였으면 초등학교 시절 에피소드를 중간에 조금이라도 더 자세히 넣었어야 덜 이상하죠. 타카토라의 분량을 깎아내는 한이 있어도 그렇게 하는게 더 자연스러웠을겁니다. 아니 그 이전에 타카토라가 1권에 나올 필요도 없어요. 2권으로 보내버려야 딱딱 맞아떨어지는데.
정말 두고두고 주인공이 아쉽기만 했던 작품이었습니다. 일단은 1권의 주된 내용이 '주인공의 성장' '트라우마의 극복' 뭐 이 따위라 이런 전개였다고 좋게 봐줄수는 있으니 1권은 넘어갈 수 있는데 2권 이후로도 이러면....음...
뭐 그렇다곤 해도 이부키가 마음에 들어서 당분간은 좀 더 두고 볼듯합니다. 근데 이거 먹이 사슬(?)의 정점에 이부키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데 다른 히로인이 이길 건덕지가 있기는 할까 싶긴 합니다. 만약에 그랬다간 이부키가 식칼을 뽑아 들어도 이상할게 없는데. 애초에 주인공도 마나하를 상대할 땐 정신병자급으로 엇나가기만 하다가 이부키를 상대할 때만 심리학 박사라도 된 거 마냥 꿰뚫던데 하여간 이상한 놈입니다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