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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서적

#612 [일반] さくらのまち 감상

 

 

 

 

 

 

 

 

 

 

 

 

 

 

 

 

 

 

 

 

 

 

 

 

 

 

 

 

 

 

 

 

타이틀 : さくらのまち
글 : 미아키 스가루
일러스트 : 젠노스케
레이블 : 실업지일본사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24년 11월 3일 기준)

평가 : 6.4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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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키 스가루의 신작인 '사쿠라의 마을'입니다. '너의 이야기'가 2018년 여름 발매였으니 6년만의 신작. 조만간 미디어웍스 문고쪽 단편집에도 뭐 하나 쓰는 모양이던데 암튼 그렇습니다. 네.

 

전작이었던 '너의 이야기가' 개인적으로는 미아키 스가루의 정점을 찍었다고 평가를 했었는데 그 후에 나온 신작이라 기대치가 높아지는 건 뭐 어쩔 수 없는 거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이번 작품은 '아 이게 아닌데'라는 한마디로 정리될 정도로 정말 예상 밖의 작품이었습니다. 주로 나쁜쪽으로 말이죠.

 

사실 미아키 스가루라고 하면 뭐랄까 '남들에겐 이해받지 못하는 둘만의 이야기'에 가장 특화 되어 있는 작가가 아닌가 하는데 이번 작품엔 그 요소가 정말 너무나도 약하다는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주아주 극 후반까지 오면 미아키가 이 작품을 왜 썼는가 하는 건 좀 이해가 되긴 하는데, 여기까지 오면 오히려 '이걸 꼭 이렇게 했어야 했나?' 라는 생각이 먼저 오게 된단 말이죠. 결국 핵심은 '어긋남'이라는 테마고 미아키라면 본래의 스타일대로 써도 충분히 훌륭하게 이야기가 나올텐데 대체 왜 이렇게.....작품 소개에도 적혀있는 '미스테리' 라는 카테고리에 발목을 잡힌게 아닌가 싶습니다. 근데 또 솔직히 이걸 미스테리라고 하기엔 너무 시덥잖아서 오히려 역효과라고 보거든요.

 

그 외에 신경쓰이는 부분이라고 하면 작품 자체가 너무 남일처럼 이야기 한다는 점. 3인칭 소설이라 그렇게 느끼는 부분도 없진 않겠지만 이야기의 구성 자체가 전부 다 남들한테 이야기를 듣고만 다니는지라 금방 질리기도 하고 정작 주인공의 이야기라고 해봐야 대부분이 회상이라 결국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게 되거든요. 차라리 뭔가 절대적인 빌런이 하나쯤은 있었어야 좀 달라졌을거 같기도 합니다. 주인공이란 놈도 행동력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애매하게 늘어지는 놈이라 공감할만한 건덕지도 없고 참 여러모로 깝깝.

히로인을 죽이고 시작하는 이야기인 주제에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담담한 것도 문제라면 문제고. 미스테리 작품이 이렇게 담담하면 안되는 건 아니지만 담담하면 담담한대로 뭔가 포인트가 될만한 부분은 필요하다고 보거든요. 아야사키 슌처럼. 거기다 결국 정말 궁금했던 건 별로 밝혀지는 것도 없고 좀 뭐랄까, 이야기로서 성립하는 작품이 아니라 그냥 작가가 하고 싶은 얘기만 주절주절 늘어놓은 느낌에 가깝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뭐냐, 미아키가 가끔씩 트위터에 주절거리는 글들은 그냥 다 이어붙인듯한 느낌이랄까.

 

암튼 이렇게 이번 작품은 좀 실망스러웠습니다만, 신작이 나오면 어차피 또 읽게 되있습니다. 근데 신작을 기다릴게 아니라 옛날에 나온 책들을 마저 다 읽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