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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서적

#610 [라노베] 他校の氷姫を助けたら、お友達から始める事になりました 감상

 

 

 

 

 

 

 

 

 

 

 

 

 

 

 

 

 

 

 

 

 

 

 

 

 

 

 

 

 

 

 

 

 

 

타이틀 : 他校の氷姫を助けたら、お友達から始める事になりました
글 : 사츠키 히류
일러스트 : 미스미
레이블 : 전격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24년 9월 11일 기준)

평가 : 6.3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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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츠키 히류의 데뷔작인 '다른 학교의 얼음공주를 구했더니 친구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입니다. 원래 카쿠요무쪽에서 연재하던 웹소설인데 제 8회 카쿠요무 웹소설 콘테스트에서 러브코메 부문 특별상을 수상하면서 서적화가 되었습니다. 미리 알았으면 안봤을텐데.

 

뭐 제목답게 주인공이 히로인을 구해주면서 시작되는 러브코메 작품입니다. 정말 흔해빠졌죠. 왕도 러브코메 설정인 건 맞고 실제로 작품 자체도 왕도 그 자체긴 한데 여러모로 썩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군데군데 꽤 많이 있었다는게 아쉬웠던 부분. 딴 거 다 치워두고 우선은 남성공포증 운운하는 히로인 치고는 주인공과의 거리가 상당히 가깝죠. 제 정신인가 싶을정도로. 실은 남성공포증은 거짓말이고 처음부터 주인공을 잡아먹을 생각뿐이었던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는데 그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더 문제. 이걸로 그냥 평범하게 일상 파트만 쭉 이어 붙여서 길이만 늘려놨으면 화장실 가서 시간 때우는 용도로라도 써먹었을텐데 아쉽게도 후반부에 시리어스 파트를 넣어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시리어스 파트가 가장 마음에 안 들었는데,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불쾌 그 자체였습니다. 아니 그냥 둘이 잘 먹고 살게 냅두면 되는데 굳이 시리어스를 넣을 필요가 있나 싶기도 했고 수 많은 에피소드 후보가 있었을 텐데 왜 하필 이런 전개를 넣는지도 모르겠고 이런 전개중에서도 최악의 방법을 택했다는게 참 갈수록 빡치더란 말이죠. 결정적으로 이렇게 개판을 쳐놨는데 악당다운 악당도 없다는게 또 기운빠지는 부분. 굳이 나쁜놈을 찾자면 있기야 있지만 나쁜놈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참 여러모로 찝찝한 파트였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애초에 심각해질 건덕지도 아니었던거 같은데. 여러모로 참 얇팍한 시리어스 파트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얼렁뚱땅 해피엔딩도 그렇고. 진짜 누군가 하나는 나쁜놈이 되었어야 성립되는 스토리였다고 보거든요.

 

욕만 잔뜩 휘갈겼는데 사실 문장 자체는 읽기 쉽고 템포가 좋아서 문장으로 스트레스 받을 부분은 없습니다. 이게 가장 큰 장점. 다만 캐릭터로 먹고 사는 라노베에서 메인 히로인의 매력을 따질 건덕지가 있었는지는 좀 미묘하다는게 치명적인 단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 안에서는 이미 모든 등장인물을 통틀어 가장 평가가 나락으로 떨어져 있어서.

지금 마침 아마존쪽에서는 무려 99엔에 팔고 있으니 이 가격에 사서 읽는다면 뭐 충분히 돈값은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애초에 제가 맘에 안들어 하는 부분도 재밌게 읽으실 분도 계실테고. 물론 전 이 양반 작품은 두번 다시 안 보겠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