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르는 선생님의 행복이, 싫다.
타이틀 : 人妻教師が教え子の女子高生にドはまりする話
글 : 이루마 히토마
일러스트 : 네코야시키 푸시오
레이블 : 전격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24년 10월 10일 기준)
평가 : 8.8 / 10
이루마 히토마의 신작인 '유부녀 교사가 제자인 여고생에게 푹 빠지는 이야기' 입니다. 사실 원체 베테랑인 양반이기도 하고 딱히 뭐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양반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인연이 그닥 없는 편인 작가입니다. 굳이 접점을 찾아보자면 '이윽고 네가 된다'의 스핀오프 노벨 1권 정도. 애니화 된 작품도 다 포함하면 뭐 전파남도 있었고 아다치와 시마무라도 있었고 은근히 좀 있긴 합니다만. 미디어웍스 문고쪽에 작품을 내기 시작한 시절부터 쭉 관심은 있었는데 묘하게 타이밍이 안맞는단 말이죠. 사 놓은 건 산더민데.
아무튼 이번 신작은 타이틀 그대로 유부녀 교사와 여고생의 러브코메디입니다. 작가는 러브 코메디라고 하는데 작품 소개에는 그냥 연애소설이라고 적혀있는게 은근히 재밌는 부분인데, 이 작품 자체가 라노베스러운 러브코메디인 순간과 평범한(?) 연애소설인 순간을 왔다갔다 하는 작품이라 둘 다 맞는 얘기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은 꼽아보라고 하면 당연히 문장. 야가키미 노벨판을 읽을 시절에도 문장 좋은 건 알고 있었지만 이번건 특히 더 좋았던 부분이 마구 튀어나왔습니다. 읽으면서 하이라이트 저장한게 20개는 넘는듯. 가벼운 일상씬에서도 사이사이 허를 찌르는 문장들을 하나둘씩 깔아두는게 정말 너무 마음에 들었던 부분. 덕분에 작품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빠짐없이 다 즐겼습니다. 애초에 주인공과 히로인이 가까워지는 묘사부터가 기가막혀서 뭐...
작가의 대표작중 하나인 아다치와 시마무라와 꽤 비슷한 구석이 많은 편입니다. 뭐 백합 소설이라는 것도 그렇고 주인공이 알맹이가 중학생 남잔가? 싶은 성격인 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읽으면서 아다시마 생각이 날 수 밖에 없는데, 대신 이쪽에선 그쪽에서 보여줄 수 없는 모든 걸 다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이와 어른, 학생과 교사, 미혼과 기혼 등등. 캬바쿠라에서 술먹고 퍼지는 여교사 같은 걸 여기가 아니면 대체 어디서 볼 수 있을 것인가.
그나저나 읽으면서도 아 이건 길게 갈 시리즈는 아니겠다 싶었는데 애초에 2권 구성으로 기획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후반부에 그렇게 풀 악셀을 밟은 건가? 아마존 쪽 평도 압도적으로 고평가라 딱히 소문을 안 내도 알아서들 퍼질거 같긴한데 어차피 2권짜리라 판매량 따라서 속편이 줄줄이 나올것도 아니고 백합 소믈리에면 말 안해도 다 봤을 것도 같고. 뭐 암튼 그렇습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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