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小説
글 : 노자키 마도
일러스트 :
레이블 : 코단샤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24년 11월 9일 기준)
평가 : 10 / 10
※ 코단샤의 '소설현대' 2024년 10월호 연재판 기준의 감상입니다.
단행본판은 11월 20일 발매 예정. 단행본판 발매 후에 추가 감상이 있으면 따로 달겠습니다.
노자키 마도의 신작인 '소설'입니다. '타이탄' 이후 4년만의 신작.
앞에도 적어놨듯이 단행본판은 현 시점에서 아직 발매 전이고 이 글은 '소설현대' 2024년 10월호에 연재된 내용을 기준으로 작성된 감상글입니다. 사실 전문게재라 내용 자체가 크게 바뀌진 않을듯해서 그냥 지금 적기로 했습니다. 단행본 발매시에 자잘한 교정은 들어가겠지만 뭐....그게 티나 날까?
혹시나 해서 적지만 소설현대 전자서적판에는 소설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정말 악랄하게도 전자서적판 설명에만 작게 적어놨더라구요. 이걸 모르고 전자책판 종이책판 둘을 다 사는 대참사가 벌어졌습니다. 단행본도 결국 또 사야되는데...아무튼 읽으실 분들은 주의를. 뭐 이 시점이면 다들 그냥 단행본을 기다리시겠지만 모 인터넷서점에 상품등록 신청도 제가 하기 전까진 없었던걸 보면 역시 저만 읽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따흑.
이번 작품의 타이틀은 '소설'. 이것만으로도 이미 내용이 짐작이 안되는데 작가도 노자키 마도. 뭐가 들어있을지 정말 예상도 되지 않는 작품이었는데 다 읽고나서는 '미쳤다' 라는 감상뿐이었습니다. 노자키가 데뷔했던 즈음부터 2를 넘는 작품을 과연 앞으로도 만들 수 있을까 하는게 의문이었는데 제 기준에서는 잠깐이라도 비등하게 올라갔던 건 이 작품이 처음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정말 찐뜩한 구성력을 보여주는 작품.
전반부가 노자키 작품들 중에서도 굉장히 드물게 리얼리티 넘치는 묘사들로 가득 차 있는데, 실존 작가들이나 작품명들이 꽤 나오는 편이라 소설(이라기보단 책 자체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반가울 만한 부분들이 많은 편. 반대로 이런 스타일이라서 기존에 노자키 작품을 따라 오셨던 분들은 '어라?' 하는 느낌도 꽤 많이 들곤 합니다. 저도 그랬구요. 대신 이걸 후반부 10페이지에서 전부 다 만회하는 구성이라 클라이막스의 그 몰입감은 정말 압권. 이건 진짜 뭐라고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라 스포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단순히 반전만의 문제가 아니라 작품의 모든게 저 10페이지에 담겨있거든요. 작품에 대한 인상 자체가 180도 뒤집히는 파트기도 하고.
다만 아쉬운 점이라고 하면 작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상 파트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딱딱했다는 점. 사실 일반적인 소설을 생각하면 별 차이없는 건데, 기존의 노자키의 문체를 생각해보면 굉장히 낯설게 느껴진단 말이죠. 근데 따지고보면 '판타지스타 돌 이브'는 이거보다 더 딱딱한 글이었는데 소재와 장르의 차이에서 오는 차이점인가?
연작 시리즈까지의 노자키는 '반전'으로 대표되는 작가였지만 know 이후의 노자키는 반전이라기보다 뭐랄까, 묵직한 변화구 한방으로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스타일이라 느낌이 꽤 많이 달라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장르면에서도 SF에 많이 가까워지긴 했습니다만 과연 이걸 SF라고 해도 될까? 하는 점은 여전. 철학적인 요소도 최근 들어서 상당히 늘었고. 개인적으로는 후자를 더 좋아해서 지금도 신작을 쫒아다니고는 있는데 이게 과연 연작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도 좋아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조금 남습니다. 안그래도 호불호 씨게 갈리는 양반인데 말이죠.
아무튼 영양가 없는 감상글이 되어버렸는데 딴 건 몰라도 이 작품은 그냥 읽어보시라는 말 밖엔 마땅한 표현이 없는것 같습니다.
아 인터뷰 기사쪽에 바빌론 4권 얘기도 잠깐 나왔었는데, 바빌론 자료 조사하다가 샛길로 새서 만들어진게 이 작품이라고.....근데 구성 4년에 집필 2달이면 바빌론 4권은 진작에 나왔어야 하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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