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타케하야 작품 중에서 가장 애니화 하기 쉬운 작품은 바로 이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애니화를 노리고 쓴 작품이 아닐까 싶을 정도. 뭐 대부분의 라노베가 그렇겠지만, 전작이었던 아노히비는 이런 맛이 전혀 없었던 탓에 더 그렇게 느껴지는 걸지도.
애당초 타케하야의 텍스트 자체가 모에는 있을지 몰라도 개그는 전무한 텍스트인지라 읽으면서 지겨운 느낌도 꽤 들긴 하죠.
개인적으론 지겨운 느낌을 전혀 안 받고 플레이 했던게 코나카나 딱 하나였는데, 이 육첩간이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표현 방식이 다르니 어느정도 차이는 있지만 적어도 제게는 코나카나 다음으로 '재미'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시리어스를 제외하고 따져봤을때 말이죠.
뭐, 시리어스를 따질 건덕지도 없죠 사실. 애초에 코미디물로 기획한 내용이고 1권 자체도 이사오고 나서 쌈박질만 하다 끝나니까.
캐릭터는 살짝 많아 보이는데....키리하를 빼면 안되나? 없어도 상관 없잖아요? 가슴만 큰 앤데. 그리고 캐릭터 디자인이 미묘하게 어긋난듯한 기분이 드는건 나뿐일지도. 다른 애들은 둘째치고 코타로가 아무래도 영 적응이 안돼서. 4권까지 다 읽으면 적응 좀 되려나.
타케하야의 첫 장편 라노베이기도 하고 1권도 꽤 만족했던지라 남은 분량도 전부 구입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