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9 [라노베] 廻る学園と、先輩と僕 Simple Life 3권 감상

「나치군은――」

「네?」

「나치군은 대체 나의 뭔가요」

선배가 멈춰서서 돌아보면서 묻는다.

허리에 댄 손은 화가 난 걸 나타내고 있는 거겠지.

두 눈으로 노려보고 있지만, 여전히 삐쳐있는 걸로만 보인다.
여기서 『후배』라고 답했다간 무슨 짓을 당할지 모른다.

……좋아. 창피함을 무릅쓰고 말해주지.

「남자친구――」

「아니에요. 미래의 서방님이에요」

타이틀 : 廻る学園と、先輩と僕　Simple Life 3
글 : 쿠요우
일러스트 : 카즈하루 키나
레이블 : 패미통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8년 12월 30일 기준)
평가 : 7.9 / 10

2018/10/16 - #380 [라노베] 廻る学園と、先輩と僕　Simple Life 감상

2018/10/19 - #381 [라노베] 廻る学園と、先輩と僕　Simple Life 2권 감상

쿠요우의 '돌아가는 학원과, 선배와 나' 3권입니다. 이번권으로 이 시리즈는 완결. 갑작스러운 완결이라 처음 얘기를 들었을때는 판매량이 안나와서 그런건가? 싶었는데 웹 연재분 내용을 보면 원래 이 정도 분량에 이런 완결이었던 모양입니다. 물론 2권까지의 판매량이 좋았더라면 방향전환도 가능했겠지만 아쉽게도 이 작품이 그럴정도로 판매량이 좋은 작품은 아니라서.....그냥 객관적으로 봐도 우치키리 될만한 수준의 판매량이란 말이죠.

자 그럼 이게 완결편으로서 적절한 내용이냐 하면 물론 아닙니다. 앞서 말했듯이 원래 그런 내용이었던 모양인데 대체 왜 이런 결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을 수준. 작가후기에서는 뭐 이런저런 사정이 있다곤 했는데 진실은 과연....

넓은 마음(?)으로 볼때, 이 결말 부분 자체는 뭐 괜찮지 않나 싶기도 한데 거기까지 가는 과정이 너무 억지스럽습니다. 이 전개로 가려면 최소한 한권 분량은 더 필요한 내용이죠. 10부작 드라마 내용을 1화에 다 압축시켜놓은듯한 느낌으로 굵직한 사건이 연달아서 빠바박하고 터지는데 내 멘탈도 다 터질 지경. 3권은 우사미 일족(?) 에피소드로만 채우고 나머지는 그 다음권에서 마무리 짓는게 나았을텐데 말이죠. 뭐 솔직히 마지막의 그 에피소드는 아예 빼버리는게 정답이라고는 보는데....이 작품의 장점중 하나가 '밝은 이야기'라는 점인데 그걸 생각해보면 너무 뜬금없는 에피소드가 아닌가 싶거든요. 그거 말고도 이 엔딩으로 이어갈만한 소재는 얼마든지 있을 것 같은데 음....

시리어스 파트가 분량을 다 잡아먹은 탓에 나치와 츠카사의 이챠이챠등의 일상 파트 분량이 꽤 많이 갈려나갔습니다. 단순히 이런 일상 파트로만 줄창 채우다가 열린 결말로 그냥 끝내버려도 아무도 욕할 사람 없는 작품인데 괜한 모험을 한게 아닌가 싶을정도. 그래도 한가지 건질만한게 있었는데 그건 바로 사이드 스토리. 1~2권도 항상 사이드 스토리는 좋았는데 이번 에피소드는 특히 더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워낙 좋아하는 종류의 이야기라서요. 전에 읽었던 모 작품도 그렇지만 서로 묘하게 이끌리면서 가까워지다가 결국 이어지지는 못하고 흐지부지하게 끝나버리는 이야기라던가 그런 둘이 서로 새 사람을 향해 가라고 등 떠밀어주는 이야기라던가가 너무 취향에 제대로 꽂혀서.....이번 이 에피소드랑 앞에 있었던 이치야의 에피소드는 좀 더 길게 보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더 이상 속편도 없을 작품이니...

작가의 다른 작품인 사에키상쪽도 완결까지 다 사놓긴 했으니까 언젠간 읽을텐데, 이쪽에서 이런 엔딩을 보고나니 의욕이 사라져서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뭐 할일 없을때나 읽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