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 [라노베] 廻る学園と、先輩と僕 Simple Life 감상

그건 마치 영원과도 같은 한순간, 이라는 소리는 너무나도 진부한 표현이지만,

실제로 나는 그렇게 느꼈다.

분명 카타세 선배의 커다란 눈동자에 빨려 들어가듯이 넋을 놓고 보고 있었기 때문일 거다.
그 후 선배가 친구와의 이야기로 돌아간 후에도,

내 마음은 그 깊은 색의 눈동자에 사로잡힌 채였다.

몸집이 작고 귀여운 생김새의 신입생.
그가 가만히 이쪽을 보고 있었다.
나도 무심코 바라본다.
결코 가깝다고는 할 수 없는 거리.

그래도 나는 그의 눈동자가 누구보다도 아름답다고 느꼈고, 끌리고 있었다.

타이틀 : 廻る学園と、先輩と僕　Simple Life
글 : 쿠요우
일러스트 : 카즈하루 키나
레이블 : 패미통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8년 10월 16일 기준)
평가 : 9.3 / 10

쿠요우의 새 시리즈인 '돌아가는 학원과, 선배와 나 Simple Life' 입니다. 패미통쪽에서 나오던 사에키상 시리즈는 최근에 완결이 났습니다. 5권 완결. 이번 작품도 새 시리즈라고는 하지만 사실 사에키상과 같은 시기에 연재하던 작품이라 그럭저럭 오래된 작품.

사에키상은 1권만 읽었는데 좀 애매한 작품이었던지라 이쪽도 꽤 오래 방치중이었는데 마침 저번달에 반값 세일을 할때 사놓은 것도 있고 해서 이번에 겸사겸사 읽었습니다. 근데 아마 안 읽고 지나쳤으면 두고두고 후회했을 작품.

타이틀에도 적혀있듯이 3학년 선배와 1학년 주인공의 러브코메디 작품입니다. 나치를 주인공이라고 하는 것도 사실 좀 애매하긴 한데, 엄밀히 따지면 이 작품의 주인공은 양쪽 모두거든요. 아니 오히려 츠카사가 주인공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수준. 전체적으로 보면 '히로인이 주인공을 공략하는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남들의 눈이 있을때는 아무 관심 없는 척 하고 다니다가 둘만 있으면 온갖 어택을 다 해대고 그런 주제에 질투심 폭발하는 츠카사가 가장 큰 매력이긴 하지만 동시에 주인공인 나치도 츠카사 못지 않게 질투심 쩌는 놈이었다는게 꽤 즐거웠던 부분. 작품 자체가 두 캐릭터 시점으로 번갈아가면서 나오는지라 이 질투하는 부분이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이건 간간히 나오는 시리어스 파트에서도 꽤 크게 효과를 보고 있는 부분.

좋은 주인공들뿐만 아니라 이 둘에게 밥을 떠먹여주는 주변 캐릭터들도 꽤 매력있는 캐릭터들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역시 마도카가 제일 좋은 캐릭터. 이치야는 뭐 좀 더 두고봐야 할거고.....뭐 간단히 말해서 이 두놈들이 꽁냥거리는 걸 즐기면 그걸로 충분한 작품. 서로 호감이 있는건 분명한데 자기네들은 아니라고 우기고 근데 질투 미터기는 폭발하고....그런 러브코메디.

이 작품은 다른거 다 필요 없이 그냥 읽어보는게 제일 빠른 작품입니다. 속는셈치고 딱 1권만 읽어보면 되는 작품. 실제로 1권으로도 굉장히 깔끔하게 마무리를 지어놨거든요. 바꿔말하면 깔끔한 프롤로그이기도 했던 1권. 히로인이 너무나 취향에 직격이었던 것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는 아마 올해 읽은 러브코메디중에선 원탑이 아닐까 싶습니다. 캐릭터야 뭐 사실 사에키상때부터 잘만들기는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