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7 [라노베] じゅっさいのおよめさん 감상

하지만 미리 말해둔다.
지금부터 이야기 하는 건 비극이 아니다.
나는 그녀를 만나 세계의 부조리함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의미를 깨달았다.
그녀도 분명――.

그러니까 이건 비극이 아니다.
이건 분명――평범한 신혼생활의 추억이다.

타이틀 : じゅっさいのおよめさん
글 : 미카도 테츠로
일러스트 : 후-미
레이블 : 코단샤 라노베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8년 10월 10일 기준)
평가 : 7.8 / 10

미카도 테츠로의 신간인 '10살의 신부'입니다. 느낌이 좀 안 살기는 하는데 뭐 아무튼. 은근히 경력이 오래된 베테랑이라 이것저것 작품은 꽤 많이 내놓은 작가입니다. 국내에 정발 된 것도 몇작품 있고...제 경우는 이름만 꽤 많이 들었고 정작 읽어본 적이 별로 없었던 양반. 그도 그럴게 악명이 꽤 높았던지라....

갑자기 10살로 돌아가버린 클래스메이트와의 동거 생활을 그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뭐 간단히 표현하자면 신혼놀이 하는 느낌의 작품. 앞서 말했듯이 작가가 안좋은 쪽으로 꽤 유명했던지라 챤넬 로리콘 스레에서도 일단 거르고 보자는 분위기였는데 의외로 이 신혼생활 파트가 상상했던 것보다 꽤 괜찮았습니다. 다른거 다 치워두고 주인공과 히로인의 대화 템포가 상당히 좋았던게 마음에 들었던 부분. 뭐 단순히 하는짓도 귀엽긴 했지만서도.

문제는 그 외의 부분들이 지나치게 평범했다는 점 정도. 소재가 소재인만큼 조금은 더 로맨틱한 요소를 넣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아무것도 없었다는게 좀 아쉬웠던 부분. 잊고 있던 소꿉이라던가 과거에 뭔가 큰 사건이 있었다던가 했으면 더 좋았을 거 같은데 말이죠.

주인공과 사키의 관계는 뭐 그렇다쳐도 사키와 미노리의 관계는 좀 억지스러운 설정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긴 했는데 애초에 작품 자체가 어딘가 두루뭉실한 분위기의 작품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작품의 테마중 하나가 '그냥 어쩌다가'라는 점도 있고 해서.

전체적으로 보면 정말 너무나도 평범해서 오히려 심심할 정도의 작품이긴 했습니다. 다만 전반부의 신혼생활 파트가 좋았으니 작품의 컨셉상(?) 이 정도면 뭐 그럭저럭 합격점을 줘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수준의 작품. 가끔 담백한 작품이 읽고 싶을때 읽으면 괜찮을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