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キミの忘れかたを教えて 글 : 아마사키 미리토 일러스트 : 플라이 레이블 : 카도카와 스니커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8년 10월 4일 기준) 평가 : 7.8 / 10
아마사키 미리토의 신간인 '너를 잊는 법을 가르쳐줘'입니다. 작년에 21회 스니커 대상 특별상으로 데뷔한 후로 세번째 작품. 전작이었던 시부야 로리는 타이틀에도 넘버링이 붙어있길래 당연히 시리즈가 이어가겠지 했는데 의외로 신작이 나왔습니다. 뭐 시부야쪽도 아직 발매한지 1년이 채 안지났으니까(?) 가능성이 아주 없는건 아니지만서도. 뭐 아무튼 이번 작품은 완전히 이 한권으로 끝나는 깔끔한 작품.
시골로 돌아온 주인공과 과거에 사이가 틀어져버린 소꿉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에 기대를 상당히 많이 걸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어딘가 좀 애매했던 작품. 히로인과의 주인공의 이야기는 뼈대만 놓고보면 상당히 훌륭한 편인데(뭐 왕도긴 해도) 이걸 살려야 할 시간에 엄한데서 페이지를 다 잡아먹고 있단 말이죠. 그중에서 에미리와의 이야기에 이상할 정도로 분량을 많이 쓰고 있던게 아쉬웠던 부분. 뭐 끝난 첫사랑에 마침표를 찍고 다른쪽으로 눈을 돌린다~ 하는 이야기 자체는 좋은데 마침표를 찍어놓고도 어딘가 흐지부지하게 질질 끌고 있단말이죠. '조력자' 역할은 뭐 마사키요나 리제로 충분할거 같은데 에미리가 지나치게 많이 나왔던게 읽는 내내 신경쓰였습니다. 딱히 싫어할 요소가 있는 캐릭터도 아니라 더 신경쓰인단 말이죠 이게....굳이 따지자면 애엄마라는 거?
그리고 틀림없이 이 작품의 핵심이어야 할 시한부 설정은 이거 아무리봐도 필요 없는 설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작품내에 녹아들지를 못하고 겉돌기만 하던 설정이라. 없어도 아~무 문제도 없을 설정이란 말이죠. 읽으면서도 대체 이걸 언제 살리려고 아직도 안 건드리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좋았던 부분을 꼽아보면 이야기 초반에 낚시하러 가던 씬. 억지로 끌려나와서 서로 애매~한 거리에서 낚싯대 드리우고 있는 씬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오히려 후반부의 클라이막스보다 더 기억에 남았던 장면. 사실 후반부는 별 감흥 없이 읽어서....뻔하기도 하고.
그 외의 씬이라면 전자서적용 특전으로 들어있던 단편. 본편 이상으로 사야네의 매력이 한번에 터져나왔던 단편이었습니다. 이런걸 본편에서 막 터트려줬어야 하는건데 하 참......
'이야기'로서 보면 부족한 부분이 좀 많이 보이는 작품이었는데 '캐릭터'를 놓고 보면 꽤 괜찮은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주인공이 작품 구조상 자기비하가 상당히 심한 캐릭터라는게 호불호가 좀 갈릴 부분이긴 한데, 사야네는 뭐 아마 대부분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좋은 소꿉이. 발전 가능성은 좀 있어보이는 양반이라 후속작도 이야기가 괜찮아보이면 읽을 것 같기도 합니다. 시부야 로리도 저번에 사놓은게 있어서 읽기는 해야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