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何故か学校一の美少女が休み時間の度に、ぼっちの俺に話しかけてくるんだが? 글 : 데이 아이 일러스트 : 니시자와 5미리 레이블 : MF 문고 J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8년 12월 28일 기준) 평가 : 4.2 / 10
데이 아이의 데뷔작인 '어째선지 학교제일의 미소녀가 쉬는시간마다 아싸인 내게 말을 걸어오는데?'입니다. 약칭은 나제카노. 이런 제목을 가진 작품이 대부분 그렇듯이 타이틀이 내용의 전부인 작품. 원래는 카쿠요무에 연재중이던 작품인데 그쪽 반응이 꽤 좋았던 모양인지 서적화가 되었습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내용이 전부 대화문'이라는 부분. 개인적으로는 이 시점에서 이미 쎄~한 느낌이 들었는데 뭐 재미만 있으면 장땡이니까 무시하고 읽긴 했습니다. 정확히 설명하자면 대화문이 반, 속마음이 반. 묘사 부분은 정말 단 한줄도 없습니다. 전부 다~ 저걸로 채워놓은 작품.
근데 결론만 먼저 이야기하자면 대체 어디가 재미있는건지 도통 알 수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등장인물이 너나 할것없이 전부 다 처음부터 끝까지 텐션 MAX 상태라 도통 따라갈 수가 없을지경. 내용은 대부분이 다 그냥 일상을 한컷한컷 잘라놓은 에피소드만 줄줄이 엮어놓고 있는 작품인데 대체 왜 이럴까 싶은 내용이었습니다. 차라리 이걸 만화로 만들었다면 그림으로 어느정도 커버가 되니까 괜찮았을거 같은데, 묘사가 일절 없이 대화만 이어지는지라 독자 입장에선 끼어들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 책 앞쪽에 들어있는 만화 몇페이지를 보면 역시 만화가 정답이 아닌가 싶은데 말이죠.
이챠이챠만 줄창 들어있는 작품이니까 일단 히로인만 훌륭하게 만들었어도 괜찮았을텐데 그쪽으로도 상당히 미묘한지라 이러나 저러나 답이 없는 상황. 히로인 이전에 주연이고 조연이고 할거 없이 캐릭터들이 다 똑같아보인단 말이죠 이거. 개성이라고 할만한게 하나도 없이 그냥 이름표만 바꿔 달아놓은듯한 느낌. 비슷비슷한 캐릭터들이 다 시끄럽게 떠들기만 하니까 재미고 자시고 찾을 것도 없을 수준.
대화만 줄창 이어져 있는 소설....을 읽고 있으니까 한 10년전쯤에 반짝 유행(?)했던 챤넬 SS가 떠오르던 작품이었습니다. 그쪽은 간간히 막장성 작품도 튀어나오곤 해서 묘한 매력이 있었는데 이쪽은 정말 별일이 없는 작품이라...
웹 연재분이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많아서 잘 팔리기만 한다면 쭉 나올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정 초동판매부수가 6천 근처니까 뭐 일단 몇권은 더 나올듯. 그래봐야 난 안읽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