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이란 걸 받아본 건 처음이었다. 무슨 생각을 해야 좋을지도 알 수 없었다. ……그리고, 한참 후에, 문득 돌아보면. 처음 고백을 해온 사람이 여자아이였던 건, 그런 운명을 암시하던 걸지도 모른다.
타이틀 : やがて君になる 佐伯沙弥香について 글 : 이루마 히토마 일러스트 : 나카타니 니오 레이블 : 전격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8년 12월 19일 기준)
평가 : 7.9 / 10
나카타니 니오의 '이윽고 네가 된다'의 노벨라이즈판 작품 '사에키 사야카에 대해서'입니다. 소설판 담당은 이루마 히토마. 꽤 유명한 양반이긴 한데...저하고는 묘하게 인연이 없었습니다. 분명히 읽으려고 했던 적은 있었는데 어느샌가 밀리고 밀려서....아 청춘남 애니는 봤었네요.
타이틀에도 적혀있듯이 소설판의 주인공은 사야카입니다. 본편에도 잠깐 중학교 시절 에피소드가 나오긴 했었는데, 그걸 확장시켜놓은 이야기. 전체적인 구성은 저 중학교 시절 에피소드와 그 이전의 초등학생 시절의 에피소드까지 해서 2편. 비율은 초등학교 시절이 3, 중학교 시절이 7정도의 분량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저 초등학교 시절 에피소드가 더 좋았었는데 비율이 완전히 반대라 좀 아쉬운 부분.
본편(저는 일단 애니 기준으로)에서 간간히 등장했던 중학교 시절의 선배와의 에피소드가 메인인데.....솔직히 이게 정~말 평범한 이야기였습니다. '소설판에서만 볼 수 있는 무언가'가 사실 거의 없다시피한 작품. 앞에 말했던 초등학교 시절의 에피소드가 바로 이 소설판에서만 볼 수 있는 그런 에피소든데 분량이....분량이.....! 뭐 짧아서 더 의미있는 이야기라는 해석도 가능한 에피소드니까 뭐라곤 못하겠지만.
다만 저 중학교 에피소드는 솔직히 본편에서 잠깐 나온걸로도 충분히 짐작이 가능한 정도고 소설판에서는 거기에 살을 조금 더 붙인 정도라, 굳이 꼭 이 소설판을 읽을 필요는 없다고 봐야 맞습니다. 물론 본편보다 더 자세한 이야기가 읽고 싶다면 뭐 그렇게까지 나쁜편은 아닌데, '사야카에 대한 이야기'를 기대하고 보기엔 조금 밍숭맹숭한 작품. 소설판을 읽은 후에 본편을 다시보면 약~간은 더 재미있을 수 있는데(집안에서 안경을 쓰고 책을 읽는 사야카라던가) 봐도 그만이고 안봐도 그만인 요소들이란 말이죠.
본편의 사야카가 꽤 마음에 들어서 읽어보긴 했는데 음......역시 좀 미묘한 작품. 어떤 의미로는 이게 진짜 소설화 작품이긴 한데 말이죠. 그래도 뭔가 오리지날 요소가 더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좀 많이 남습니다. 개인적으로 건질만한 부분은 이루마의 문장의 의외로(?) 읽기 쉽더라 하는 부분 정도. 나중에 오리지날 작품 한두개쯤은 읽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워낙 많이 찍었으니까 한두개는 읽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