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青春敗者ぼっち野郎、金髪尻軽ギャルのお気に入りになる 글 : 오사카베 다이스케 일러스트 : 아야미 레이블 : 카도카와 스니커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8년 11월 20일 기준) 평가 : 2.8 / 10
오사카베 다이스케의 데뷔작인 청춘패자 시리즈입니다. 원래는 나로우에 연재되던 작품. 성적이 좋았던 모양인지 2권 간행도 얼마전에 확정이 났습니다. 추정 초동판매수를 봐도 솔직히 좀 많이 의외긴 했는데....뭐 시리즈 작품은 1권 판매량 보단 2권이 더 중요하니까 두고봐야 알겠지만.
한동안 이런 이챠이챠만 줄창 나오는 작품에 굶주려있던지라 발매전부터 꽤 관심갖고 있던 작품이었는데.....기대를 완전히 배신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구석이 단 한가지도 없을 정도로. 어디부터 욕을 해야할지 고민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올해 읽었던 작품들중에선 옆집 세제랑 맞먹을 수준.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세제쪽은 어이가 없는 작품이었고, 이쪽은 짜증이 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어떤 의미로는 이쪽이 더 악질.
처음부터 끝까지 별다른 이유도 없이 줄창 이챠이챠만 하는 작품인데, 이 이챠이챠가 읽으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타입이라기보단 어딘가 짜증만 나는 그런 이챠이챠란 말이죠. 얘네들이 이러이러한 단계를 거쳐서 이챠이챠에 돌입했다! 라던가 아니면 원래 이러이러한 사이니까 이런 이챠이챠를 보여준다! 이런 내용 없이 앞뒤 다 잘라먹고 그냥 다짜고짜 이챠이챠만 들이대는 이기적인 작품. 그렇다고 해서 그 이챠이챠씬이 재밌는가 하면 그것도 아닌게 히로인을 갸루라고 해놨으면서 갸루 요소는 눈꼽만치도 없는데다가 주인공은 뭔 거지같은 츤데레 캐릭터를 만들어놔서 이챠이챠씬도 읽기가 고통스러운 레벨. 꼭 10년전쯤 유행하던 휴대폰 소설을 읽는듯한 기분이라고 해야하나....아니 그냥 지금 이거 고대로 갖다가 옛날 휴대폰 소설들 사이에 끼워놔도 티가 안날 레벨. 귀여운 히로인을 만들려고 한건지 애새끼 같은 히로인을 만들려고 한건지 알 수가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거기다 장면 전환을 굉장히 뜬금없이 하는것도 사람 승질을 슬슬 긁어놓는 부분. 기습 뽀뽀를 하자마자 라인 공백조차 없이 갑자기 낮에서 밤으로 타임워프를 하질않나 대체 왜 이 타이밍에?? 싶은 부분이 한둘이 아니었는데, 정말 편집자가 붙은게 맡긴 한건지 의심스러울 정도. 웹연재판을 슬쩍 보는데 오히려 이게 더 장면 구분이 확실하게 되어 있는걸보면 편집자가 없는게 맞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이 작품에서 몇 안되게 중요한 이벤트였던 시험 성적 승부씬을 '전자서적 특전'으로 빼버리는 과감한짓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거 전자서적용 특전이라고 적어놓은걸 보면 문고본쪽엔 없을거란 얘긴데.....아니 이거 애당초 특전이 아니라 본편에 들어가야 할 얘기거든요? 2권이랑 연결지을 중요한 에피소든데? 사실 따지고 보면 오히려 1권에서 관련 에피소드 다 회수했어야 하는거지만.
아무리 이챠이챠를 메인으로 삼고 있는 작품이라지만 기본적인 사건은 어느정도 해결하고 다음권으로 넘어가야지 밑밥만 지저분하게 뿌려놓고 마무리도 애매하게 지어놓고 이챠이챠는 짜증나고 아주 그냥 골고루 승질나는 작품.
1권이 지독하게도 짜증이 나서 2권 이후는 뭐 당연히 볼일이 없을텐데.....2권으로 넘어가면서 독자 이탈률이 얼마나 나올지는 좀 궁금합니다. 나도 이탈할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