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マヨの王~某大手マヨネーズ会社社員の孫と女騎士、異世界で《密売王》となる~ 글 : 이토 히로 일러스트 : 우나사카 레이블 : 대쉬엑스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8년 01월 10일 기준) 평가 : 7.6 / 10
이토 히로의 새 시리즈인 마요의 왕입니다. 대표작은 음......쟈스코 시리즈? 얼마전에는 역대 최고 길이의 타이틀을 가진 라이트 노벨을 내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그쪽은 1권으로 시리즈가 끝이 나버린 모양이긴 한데, 원래 시리즈를 길게 갔던 적이 없으니 뭐 별로 큰 문제는 아니죠(?). 이번 작품은 DX 문고쪽에선 첫 작품인데, 사실 나로우에 먼저 연재되던 작품. 기획 단계에서는 마요네즈가 아니라 '아편'을 소재로 하던 작품이었던지라 출판사쪽에서는 모조리 빠꾸를 먹고 내용을 수정해서 나로우에 연재한 작품입니다. 연재 당시의 타이틀은 '백탁의 왕'. 분량도 나로우에 있던 분량으로 딱 1권을 채워서 출판.
'마요네즈 회사의 손자가 이세계로 넘어와서 마요네즈를 만들어 부자가 되려 한다'라는 줄거리만 보면 뭐 평범해보이긴 한데 문제는 넘어간 이세계는 '조미료의 무단 제조 및 판매가 금지'라는 부분. 제조는 뭐 둘째치고 판매를 비밀리에 하다 보니까 뒷골목 세계를 무대로 이야기가 펼쳐지곤 합니다. 초기 기획에서 '아편'을 중심으로 틀을 잡았던 작품인 만큼 아편 대신 '마요네즈'를 밀매하게 되는데 이 마요네즈의 취급이 사실상 마약과 동급이라는게 이 작품의 포인트. 먹었을때의 반응도 그렇고 세력 집단들이 거래를 하는 것도 그렇고 모조품 생산에 공권력과의 연결 등등 꽤 시리어스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면서도 결국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건 마요네즈인지라 읽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슈르-한 느낌이 들게 하는 작품.
이토 히로의 팬(?) 입장에서는 이 작품이 시리어스 계열의 작품이었다는 점이 약간 감점요소긴 합니다. 소재도 그렇고 그동안의 전과(?)도 그렇고 틀림없이 개그 위주의 작품이 될거라고 생각했던지라 후반부까지도 굉장히 미묘한 기분으로 읽었거든요. 이게 차라리 개그 요소가 완전히 빠진 시리어스 작품이었으면 문제가 없었을텐데 오히려 중간중간에 들어 있는 슈르한 개그가 발목을 잡은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니 하다못해 마요네즈 먹을때마다 소리치는 것만 없었어도 음.....
이토 히로의 주특기인 롱패스 복선이라던가도 딱히 없고 메타 요소도 없고 지방 행정을 고발(?)하는 부분도 딱히 없고 이래저래 평소의 이토 히로 작품과는 많이 달랐던 작품. 근데 그 '흔적'은 여기저기 남아 있어서 읽으면서도 뭔가 굉장히 찝찝한 기분이 들기도.
대신 마무리 부분에서 떡밥을 한번에 다 던져버린탓에 2권을 안 읽을 수가 없게 돼 버렸습니다. 에피소드 1을 읽을때까지만 해도 2권을 읽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조금 고민스러웠는데 에피소드 2가 너무 뜬금없어서......이러려고 마지막 에피소드 시작에 이름을 넣어놨던건가 싶기도 하고.
대체 언제 나오는 건가 싶어서 계속 기다렸는데 결국 후반부에 아주 잠깐 등장한 소꿉이(?)와 에필로그 2에서 등장한 그 캐릭터까지 모이게 되면 1권보다는 꽤 즐거운 내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리어스면에서도 공권력(연적?)과의 다툼이 남아있으니 이쪽면에서도 1권보다는 재밌지 않을까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