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僕の知らないラブコメ 글 : 카시모토 츠바메 일러스트 : 푱키치 레이블 : MF 문고 J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7년 12월 30일 기준) 평가 : 8.7 / 10
카시모토 츠바메의 데뷔작인 '내가 모르는 러브코메'입니다. 제13회 MF문고J 신인상 '최우수상' 수상작품. 작가 후기에도 적혀 있는 얘기지만 개인적으로도 MF 문고 J라 하면 '러브코메'가 강한 레이블이라는 이미지가 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근데 막상 신인상쪽에서 러브코메디가 강세였던 적은 별로 없지 않았나 싶기도 해서 과거 수상작들을 쭉 둘러봤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은듯. 실제로 데뷔해서 시리즈가 길게 갔던 작품이 적었던게 문제지. 최우수상 출신 작품중에 유명한거라면 '변태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 , '마요치키' 정도? 양쪽 모두 데뷔작 시리즈 말고는 성적이 영 시원찮다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긴 한데....하긴 뭐 어느 레이블이든 딱히 대상 출신이라고 해서 성공하고 그러지도 않지만 말입니다. 당장 MF도 가작 출신들이 성공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뭐 아무튼 그렇게 최우수상을 수상한 본 작품의 특징을 꼽아보자면 '타임 스킵'을 소재로 삼은 러브코메디 작품이라는 부분. 스킵하고 나서 보니 갸루로 유명한 히로인과 연인사이가 되어 있더라 하는 이야기. 건너 뛴 시간동안에서 주인공은 평소대로 생활을 하지만 정작 '건너 뛴 주인공'은 그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는게 핵심. 그래서 타이틀도 '내가 모르는 러브코메'. 이것도 작가 후기에서도 적혀있는 얘기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러브코메라기보단 청춘소설에 가까운 작품이라는 건 어떤 의미로는 타이틀 사기라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론 대충 히로인하고 이챠이챠만 하면 다 러브코메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읽으면서 의외였던 게 러브코메 작품이면서도 '히로인'이 중심이 아니라 '주인공'이 중심인 이야기라는 부분.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노력이라는 테마로 고민하던 주인공이 성장하는 이야기가 이 작품의 핵심이라는 점. 하렘 러브코메디라면 각각 '히로인의 매력'을 그리는데 전력을 쏟고 그걸로 끝나는 작품이 많은 편이고 1:1 연애를 그리는 작품이라면 양쪽이 비슷한 밸런스를 갖게 되는데, 이 작품은 히로인과 주인공의 비율이 2:8 정도?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러브코메가 아니라 청춘소설인거 아니냐는 소리도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편. 사실 솔직히 청춘소설이 맞긴 하죠 이거.....라스트씬은 뭐 완전히 청춘 그 자첸데.
좀 아쉬웠던 부분.....이라고 하긴 좀 애매한데 히로인이었던 노조미를 갸루(라기보단 양키에 가까운거 같기도 한데 아무튼) 캐릭터로 만든것치고는 그런 묘사를 크게 살리진 않았다는게 아주 살~짝 아쉬웠던 부분. 무서운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너무나도 착하더라~하는 이야기는 뭐 흔하긴 해도 효과는 있는 설정이란 말이죠. 근데 이 경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착하기만 했던지라 '무서운 줄 알았는데' 부분이 조금 약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뭐 이건 이거대로 귀여워서 좋았지만서도.
애초에 이 작품 1권으로서의 완성도가 워낙 높은지라 속편은 없겠지 했는데 2권이 거의 확정인 모양입니다. 아무리봐도 이후의 이야기는 사족이 아닌가 싶은데 말이죠. 뭐 속편이 나오면 유리까지 해서 삼각관계로 가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게 하면 지금보다 조금은 더 '러브코메' 작품 같아지긴 하겠네요. 근데 그래도 이 작품은 여기서 끝내고 새로운 작품을 내는게 더 낫지 않나 싶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