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 [라노베] 双子喫茶と悪魔の料理書 감상

싫어하면서도, 나도 어쩐지 힘이 빠져 자연스럽게 웃어버렸다.
내가 생각해도 어이없을 정도로 단순한 이야기지만, 분명 이 때부터였을거다.
내가 요리를 싫어하지 않게 된 것은.

그리고, 단순한 소꿉친구였던 아이가, 첫사랑의 소녀로 변하게 된 것은――

타이틀 : 双子喫茶と悪魔の料理書
글 : 모치즈키 타다히토
일러스트 : necömi
레이블 : 코단샤 라노베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7년 7월 14일 기준)
평가 : 6.7 / 10

모치즈키 타다히토의 신간인 악마의 요리서입니다. 이걸로 딱 10권째 작품. 서비스 버틀러 시리즈는 의외로(!) 국내 번역판도 발매 되어 있습니다. 2014년에 끝난 시리즈를 2016년에 와서 내놓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뭐 아무튼.

이번 작품은 간단하게 말하면 소꿉친구 쌍둥이와의 삼각관계 이야기인데, 제 기준으로는 마음에 들었던 부분보다는 아쉬웠던 부분이 훨씬 많았던 작품이었습니다. 뭐랄까, 애초에 미즈키와의 이런 이야기를 쓸거였으면 판타지 요소가 전혀 없는 이야기로 읽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키키의 설정을 그대로 이용할거라면 이 작품이 아닌 다른 작품에서 키키를 메인 히로인으로 만든 이야기가 읽고 싶었고.....이 두가지가 섞이니까 뭔가 어중간하게 입맛만 버린 느낌이랄까.

뭣보다 가장 불만이었던건 기껏 쌍둥이란 설정을 들고 나온 것 치고는 쌍둥이 설정을 별로 써먹지를 않았다는게 제일 큰 마이너스. 전 이쪽을 가장 많이 기대했던지라...

쌍둥이가 아니라 하즈키를 단순히 알바 동료로 바꾸고 미즈키만 소꿉친구로 남겨놓는게 더 좋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근데 그 이전에 후반부 전개를 조금 더 매끄럽게 끌고 가려면 전반부에서 미즈키의 심리 묘사라던가 하는 부분이 좀 많이 들어갔어야죠. 전체적으로 봐도 미즈키쪽에서의 이야기가 너무 부족했습니다.

애초에 삼각관계 이야기라면 두 히로인이 절묘한 밸런스를 유지해야 하는 법인데, 이 작품은 지나치게 미즈키로 몰려있는데다가 그런것치고는 전개에 뭔가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느낌이란 말이죠....분명히 차근차근 단계를 밟기는 하는데 으으으으음

비유하자면 라멘 전문집에 갔는데 신라면을 먹고 나온 기분. 뭐 신라면 좋아하긴 하는데...하는데.....막 주방에 쳐들어가서 참견하고 싶어지는 기분이랄까.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미즈키는 뭐 소꿉친구로서 평범하게 괜찮았고 키키도 이대로 버려지기는 참 아까운 캐릭턴데 말이죠....키키가 메인이었으면 분명히 시리즈화도 수월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