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헤이 츠토무 원작의 BLAME!의 앤솔로지입니다. 니헤이 츠토무 하면 시도니아의 기사로 유명한 양반. BLAME!도 얼마 전부터 극장 개봉을 시작했습니다. 뭐 그래서 나온 앤솔로지니까 당연한 소리긴 합니다만.
참여 작가 목록은 위에 적은대로 쿠오카 노조무(이스케이프 스피드), 오가와 잇스이(부활의 땅), 노자키 마도(know), 토리시마 덴포(개근의 종), 토비 히로타카(그랑바캉스). 물론 저는 늘 그랬듯이 노자키 마도 하나땜에 사긴 했는데 나머지도 뭐 언젠간 읽지 않을까....싶기도 합니다. 물론 그 전에 원작부터 다 봐야하긴 하겠지만서도.
이번에도 노자키 마도 분량 한편만 읽었는데, 초반을 좀 읽어보고 이번엔 좀 진지하게 썼나? 하면서 읽었지만 역시나........스레에서는 문장 쪽도 뭔가 모토네타가 있는 모양(이케나미 쇼타로)이었는데 이쪽은 제가 잘 몰라서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작품 자체의 모토 네타가 오오-크라는 얘기도 있는데 이건 개인적으론 오오-크쪽이 압도적으로 재밌는지라 별로 연관은 없어보이고....
오히려 평소와 다르게(?) 진짜 끝까지 시리어스로만 썼으면 평가가 좀 달라졌을 거 같기는 한데 평소대로의 노자키 스타일이라 꽤 밍숭맹숭한 느낌이었습니다. 차라리 마도 극장을 한번도 안봤다면 신선하게 느껴지긴 했을지도 모르겠는데 지나치게 면역이 강해져버려서.......아니 오오-크도 뭔가 좀 이렇게 더 병신같은 맛이 있었는데 이쪽은 일단 '기본'은 시리어스한 작품이다보니까 더 무미건조하게 느껴지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바빌론 3권이 한도 끝도 없이 발매연기가 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애니메이션인 카도를 제외하면 노자키 테이스트를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전격문고 매거진이 있기는 하지만)이었던 탓에 주저없이 구매하긴 했습니다만 굉장히 미묘한 기분.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것도 문제긴 한데.....가만히 생각해보면 노자키가 단편을 쓰는건 뭐 대부분 이런 패턴이니까 별로 문제는 없단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