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この世界はもう俺が救って富と権力を手に入れたし、女騎士や女魔王と城で楽しく暮らしてるから、俺以外の勇者は)もう異世界に来ないでください。 글 : 이토 히로 일러스트 : 오기pote 레이블 : MF 문고 J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7년 5월 9일 기준) 평가 : 7.2 / 10
이토 히로의 신간입니다. 나름 잘 나가던(?) 쟈스코 시리즈도 중단, 그리고 다시 시작한 라스보스 시리즈도 중단, 그러고나서 새롭게 시작하는 시리즈가 이번 작품입니다. 사실 이토 히로 작품이라서라기보단 타이틀로 어그로를 상당히 많이 끌어놓은 탓에 앞의 시리즈들보다는 인지도를 꽤 많이 쌓은 편. 근데 각 작품 감상글에도 적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첫만남이었던 얀데레 시리즈가 가장 좋았고 갈수록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는 양반이긴 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얀데레는 안타까운 작품이라....얀데레 이후에 시작한 쟈스코는 어떤 의미로는 이토 히로 작품중에 가장 파격적인 내용이기도 했는데 중단된게 안타까울뿐.
줄거리야 뭐 제목이 다 말해주고 있으니 딱히 적을건 없어서 편한데...사실 괄호 안의 내용은 통째로 날려버려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모로 최근의 '이세계물 붐'을 돌려까고 있는 작품이라는게 특징. 작가 본인도 후기에서는 모델 따윈 없이 전혀 없었다고 적어놨지만 누가봐도 이건......특히 자위대는 이거 빼박......
뭐 그런건 치워놓더라도 단순히 먼저 이세계에 온 주인공이 새롭게 넘어오는 용사들을 죄다 내쫒는 이야기라는 점만 보더라도 나름 신선하긴 했던지라 이 부분이 가장 즐겁긴 했습니다. 이런 이야기에 알맞게(?) 더러운 꼼수를 주로 쓰는 타입의 주인공이라.
아쉬운 부분이라고 하면 뭐....전체적으로 다 아쉬웠습니다. 좋게 말하면 가볍게 읽을 수 있을정도로 밸런스가 잘 잡힌 작품이기도 하지만, 적어도 '이토 히로'의 이름을 보고 사기에는 굉장히 부족한 작품이 아닌가 싶을정도. 제 기준이기는 하지만 캐릭터가 재미있었던 얀데레 시리즈나 소재나 이야기 자체가 재밌었던 쟈스코와 같은 어딘가 '약을 한사발 들이킨듯한' 그런 부분이 싹 다 빠져버렸다는게 치명적이었던 작품. 쟈스코에서 보여줬던 로리바바와 오크족 족장의 로맨스라던가 촉수계 히로인(?)을 둘러싸고 반 남자들이 난리를 치는 이야기라던가 뭐 그런게 하나도 없죠.
아니 애초에 '러브 코메디' 요소가 거의 없다시피 한 수준. 구성상으로는 세 히로인으로 이루어지는 하렘형 러브 코메디 같지만 사실 캐릭터들이 자기 어필을 할만한 에피소드도 없고 이야기가 모조리 주인공 중심으로 돌아간게 오히려 독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다못해 1권 에필로그를 장식한 유즈 만큼은 조금 더 러브 노선으로 뭔가 좀 더 엮어줬어야 할텐데 처음부터 끝까지 츳코미만 넣던 캐릭터라.....오히려 가장 재미있었던 펫(?)인 모모코. 2권 이후라면 러브 코메디 쪽으로도 살~짝은 기대할 수 있겠지만 애초에 캐릭터들 자체가 개성이 너무 없어서 말이죠.
시리어스쪽으로도 영 미적지근 한 수준. 자위대가 나왔을때는 쟈스코에서 지방행정의 드러운 부분을 위험한 수준으로 아슬아슬하게 깠던걸 떠올리며 내심 기대를 했었는데, 이게 기운 빠질 정도로 시시하게 끝이 나버려서 음.....분명히 까긴 깠는데 이게 정말 깐건가 싶을 정도의 애매~함. 전매특허(?)였던 롱패스 복선도 이번엔 있었는지 없었는지 긴가민가 할정도였고....아마 부라쟈였겠지만. 오히려 서술 트릭을 끼워넣었던건 좀 신선했는데 이것도 그냥 간단하게만 끼워넣은 수준이라...
뭐 분명히 제 기준으로는 기대 이하이긴 했습니다만, 아예 이토 히로라는 작가를 이 작품으로 처음 만난다면 의외로 재밌게 즐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딱히 대단한 부분이 없는 작품이긴 하지만 반대로 딱히 거슬리는 부분도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