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CtG ─ゼロから育てる電脳少女─ 글 : 간구도 일러스트 : bun150 레이블 : 카도카와 스니커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6년 9월 4일 기준) 평가 : 5.3 / 10
간구도의 CtG 1권입니다. 데뷔작이었던 어린 양 시리즈후 두번째 시리즈. 현재는 이쪽도 3권으로 완결이 난 상태고 새 시리즈인 표류왕국 시리즈를 진행중. 하지만 사실상 어린 양 시리즈 외엔 다 망했다고 봐야 될 정도라 음....어린 양 시리즈는 국내에도 정발이 되어 있는 상태.
VRMMO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지만 흔히 말하는 게임 판타지 작품이라기보단 오히려 SF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게임 내에서 결혼을 했더니 애가 생기고(?) 그 애가 현실로 나타난다는 스토리. 시작은 게임 내의 이야기지만 이야기의 핵심은 '인간을 만드는' 내용이라는게 특징. 덕분에 게임 내에서 모험을 한다던가(하기는 하지만) 이런쪽으로 기대한다면 꽤 실망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생각 없이 읽는다면 뭐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은 작품입니다. 대신 좋은 부분은? 이라고 물으면 대답하기가 곤란해서 문제지.
개인적으로 가장 불만이었던 점은 각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거의 없다시피 했다는 점. 있기야 있었지만 없으니만 못할 수준으로 후다닥 해치워 버리는게 가장 불만이었습니다. 메인 스토리를 위해 캐릭터의 매력을 죽이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싶기도 하고, 정작 그렇게 해가면서 뽑아낸 이야기도 꽤 미묘했고. 이왕 이렇게 '하루하를 인간으로 육성하는 이야기'라는 컨셉을 잡았다면 그쪽으로 조금 더 무게를 실어야 할텐데 CtG 쪽의 사건으로 시리어스를 진행하는건 아무래도 뭔가 어긋난 느낌이 강하죠. 오히려 현실 세계에서 가족 셋이 놀러 나갔다가 사건에 휘말린다던가 하는게 더 자연스러웠을텐데 말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라노베에서 시리어스나 캐릭터나 둘중에 하나만 잘 뽑아내도 좋게 보는 편인데 이렇게 둘 다 어중간하게 만들어 버리면 상당히 찝찝한 느낌이 든단 말이죠. 차라리 없으면 없었다고 아쉬워 할텐데 있는게 개떡 같으니....
남은 2, 3권은 글쎄요......세일이라도 하면 모르겠지만 굳이 지금 당장 읽을 생각은 전혀 들지가 않아서. 표류왕국 시리즈도 2권이 3월에 나온 후로 소식이 없는걸 보면 사실상 끝장이 난거라고 봐도 될테고 새 시리즈가 나온다면 모르겠지만 아무튼 한동안 이 양반 작품을 읽을 일은 없을듯. 이미 밀린 것도 많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