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달쯤 걸렸습니다. 플레이 시간은 게임 내 시간으로 35시간. 체험판 부분 스킵한건데 이 정도면 딴짓 엄청 했단 소리.
그리고 이걸로 올해 발매작은 간신히 두개째 채웠습니다. 10개는 채워야 연말에 좀 얘기할게 나오는데.....
뭐 기본적인 내용은 체험판 감상때 다 썼으니 사실상 할 얘긴 별로 없습니다만 그래도 몇자 적어봅니다.
스레나 에로스케 코멘트로도 자주 나오는 얘기고 저도 가장 아쉬웠던 부분인데, '전체적으로 조잡하다'라는 이미지가 상당히 강합니다. 당장 오자, 탈자만 해도 패치를 두번이나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잔뜩 있는 상태였으니까요.
그 외에도 캐릭터 이름이 잘못 나오거나 하는 부분도 있었는데 이건 패치로 수정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확인을 못해서...일단 치토세 H씬에서 이름이 바뀌는건 상당히 치명적이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그림이랑 텍스트랑 따로 노는 부분도 있었던걸 보면 테스트 플레이를 정말 하긴 한건지 의심스러울 정도. 발매전에 공개된 CG와 실제 적용 CG가 다른 것도 하나 있었는데 그건 뭐 크게 문제될 건 없으니 넘어가죠. 근데 분량도 그렇고 버그(?)도 그렇고 죄다 치토세한테 몰려 있는건 대체..
대신 동인시절에도 그랬지만 풀HD 해상도 지원이라는 부분은 상당히 매력적인 부분이라 오자 정도는 뭐 눈 감아 줄 수 있을 정도. 하지만 CG문제는.....그리고 하나 더 추가하자면 서브 모니터에서도 풀 스크린이 지원된다는 것도 장점. 개인적으론 오히려 이쪽이 가장 큰 매력이었습니다. 온겜하면서 하기 꽤 편하거든요 이게. 중단 했던 부분부터 이어서 하는 것도 편해서 좋았고.
시나리오쪽에서는 아무래도 분량이 가장 큰 문제. 분량이 많은 애는 너무 많고, 적은 애는 또 너무 적고.....그 중에서도(그나마) 이나호는 가장 적당한 내용에 적당한 분량이라 개인적으론 대만족이었습니다. 사실 동인시절 작품들을 봐도 이나호 만큼의 분량으로 만들어 내는게 가장 재미있었을텐데 왜 이렇게 된건지 미스테리.
스- 같은 경우는 오히려 서브 캐릭터로 돌리는게 나을 정도로 짧아서 차라리 공통루트의 에리카 시나리오를 에리카 개별로 돌리고 공통에 스- 스토리를 넣어서 서브 캐릭터로 빼버리는게 더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일단은' 진 히로인 취급인 루키나 시나리오도 사실 이자미 루트를 따로 뺐어야죠.....양다리(?) 얘기를 넣고 싶었으면 이쪽이 아니라 오히려 치토세쪽에 넣었어야 했구요. 인기투표 2위의 이자냥이 운다 따지고 보면 이자미는 이챠이챠 분량도 엄청 짧은 편인데 인기투표 2위까지 할 정도였으니 굉장한 편인데 말입니다. 치토세가 얻은 표의 10배
사실 이나호를 제외하면 가장 실컷 웃었던건 공통 루트였습니다.
특히 호모 에피소드가 제일 웃겼었는데, 에리카 에피소드도 그렇고 체험판 치고는 너무 많이 보여줬죠.
동인시절 마지막 게임이었던 봉봉도 체험판 분량이 반 이상이어서 정작 제품판에서 실망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도 그에 못지않게 아쉬웠던 부분중에 하나였습니다.
'개그'를 중심으로 하는 게임이라면 초반 한 30분 정도+샘플 H씬 하나 정도면 충분하다고 보거든요. 봉봉처럼 체험판이 제품판의 반 이상이다 이런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길죠.
시리어스 부분은 뭐 딱히 이래저래 얘기할 생각은 없는데, 가능하면 전부 이나호 수준으로 해주길 바랬습니다....타케이도 그렇고 웃긴 텍스트로 먹고사는 애들이 시리어스에서 고꾸라지는건 좀처럼 나아질 생각이 없는듯. 그러니까 이나호처럼 이챠이챠만 하다 끝장을 내야지....
종합하자면 (하토빠 입장에선)충분히 즐기긴 했지만 기대엔 못미쳤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근데 이것도 체험판을 아예 안했었으면 좀 더 평가가 나아졌을지도. 뭐 그래봐야 별 차인 없겠지만 말입니다.
아 그리고, 후커로 할바엔 차라리 안하는게 나을겁니다. 특히 에리카 루트는 번역기로는 번역 불가. 그렇다고 후커체 참아가면서 할 정도로 시나리오가 재밌는것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