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다, 그는 사랑하는 소녀를 작품 속에서 차례차례 죽여가니, 그 콜렉션은 더욱더, 완벽해진다.
시부사와 타츠히코『소녀 콜렉션 서설』
오프닝으로 사람을 낚고 있다
끝낸지는 한참 됐는데 나중에 써야지 하다가 까먹어서 이제 씁니다.
원래대로라면 라부오부쪽을 써야 될 타이밍인데 으음...츄신구라쪽은 올해 안에나 하면 다행일듯.
신생 스밋코의 두번째 작품이자 뻨킹 와타나베 선생의 신작인 나츠쿠모 유루루입니다. 타이틀이 이런데도 약칭은 전작과의 연계로 인해 나츠쿠루.
전작이었던 하루쿠루와 거의 같은 스탭인데 원화쪽에선 발목잡던 시와스가 빠지고 사사이 단독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동시에 SD쪽도 히로세에서 이치리로 변경이 되었는데, 개인적으론 이쪽이 가장 뼈아픈 부분. 이치리도 평범한 그림쪽은 실력이 굉장히 늘어난 편인데 SD쪽은 제자리 걸음이라 영...
웹코믹쪽도 여전히 쵸보라우가 맡아서 그리고 있는데, 게임이랑 완전히 딴판이던 전작이랑은 다르게 이번엔 미묘하게 게임하고 비슷하게 그리는 모양. 어쩌면 이번엔 와타나베가 쵸보라우한테 맞추고 있는걸지도....
그 외엔 딱히 전작에서 바뀐점은 없어 보입니다. 엔진도 그대로고. 하긴 뭐 엔진은 웬만해선 잘 안바꾸지.......
대사 하나에 캐릭터 표정이 세네번씩 바뀌는 것도 여전해서 스크립터도 여전히 죽어날듯.
하루쿠루의 체험판과 비교했을때,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이라면 '평범하게 재미있다' 하는 부분. 아니 어찌보면 당연한 건데 하루쿠루의 전반부는 너무 거시기 했던지라....
전반부의 분위기는 와타나베의 전작들 중에서 소라챠와 가장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상황부터가 가장 비슷한데다 '주인공의 친구' 역할을 하는 캐릭터가 시모네타 남발용 캐릭터라는 부분도 비슷. 그 외에도 로리가 메인인 게임이 로리를 디스 한다던가 하는 부분은 좀 웃기긴 했습니다. 아니 개인적으론 이게 제일 웃겼던 부분. 솔직히 와타나베의 드립치고 웃겼던 적은 별로 없었는데 이번건 정말 순수하게 웃겼습니다.
캐릭터 4명 중에서 유우리 같은 경우는 등장이 나머지 셋에 비해 상당히 적었던 탓에 캐릭터의 매력을 느끼기엔 꽤 많이 부족한편. 플레이 전 예상과 가장 달랐던게 시호였는데, 아리스가와를 굉장히 싫어하는 편인데도 시호는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른 역은 다 까도 시호는 앞으로도 안깔듯. 히메카 같은 경우는 나쁘진 않았는데 너무 요새 유행하는 여동생 스타일이라 오히려 식상한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시호랑 같이 투탑이었던게 부장이었는데 이쪽도 키무라 목소리가 생각보다 잘 어울린 편. 근데 뭐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시호 하나만 있으면 나머진 아무래도 상관없을 수준.
하루쿠루 때는 체험판과 본편의 분위기가 너무 다른탓에 체험판이라도 해봐라! 라고 포교하기가 좀 힘든편이었는데, 이번엔 그나마 포교하기가 수월해진 편이라 다행입니다. 물론 이번에도 초반하고는 전혀 딴판인 내용이 될게 틀림없긴 하지만 체험판 부분이 일단 '재미'는 있으니까요.
오프닝은 이 영상 하나만 두고 보자면 굉장히 잘 만들어진 영상이긴 한데, 이걸 오프닝으로 사용한다면 세컨드 오프닝이 하나 더 필요하지 않나 싶긴 합니다. 게임 컨셉인 '궁극의 로리게-' 인걸 생각해보면 정말 기가막히게 잘 만들어낸 수준. 개인적으로는 슬립워커 영상 전체를 통틀어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 그리고 키오의 요청대로 키오 이름만 MS P고딕으로 처리
아무래도 내성이 생긴건지 하루쿠루 체험판 마지막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어?' 하는 부분은 딱히 없없고, '아~ 역시' 하는 정도로 끝난 체험판이었는데, 예고편(?) 부분은 확실히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도록 만드는데는 성공이라 체험판이 끝나는게 아쉽긴 했습니다.
하루쿠루 때처럼 뭔가 살짝 바꾼 체험판이 나오긴 할텐데 지금 체험판하고 크게 바뀌진 않을듯. 뭐 일단 오프닝 넣어서 다시 공개하긴 할텐데 여기서 내용을 더 넣을 필요도 없어보이고...
게임 내에서 상대성이론이 슬쩍 나오는거 보면 이번에도 역시 SF로 가려는 모양. 이번엔 타임슬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