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 CUFFS 발매일 : 2006년 8월 11일 원화 : 사쿠라자와 이즈미 시나리오 : 도노이케 다이스케
오랜만에 써보는 에로게 감상글입니다. 지금은 어딘가에 감금되어 있을 도노이케의 작품. 이때만 해도 후속작이 그렇게 될거라곤 아무도....
이것도 아껴뒀던 작품이긴한데 뭐 딱히 할것도 없고 일단 분량이 적고 해서 겸사겸사 플레이.
전작이었던 사쿠라무스비도 그렇지만 이 엔진이 멀티 모니터를 지원 안하는게 은근히 성가십니다. 아마 가든도 그랬던 거 같긴한데 뭐 아무튼 플레이 하실분들은 참고 하시길.
사쿠라무스비 같은 경우는 64비트에서 아마 작동이 안될텐데 이쪽 파일과 어찌어찌 조합하면 기동이 가능하니 알아두시면 언젠가 써먹을지도 모릅니다(?)
약간 특이하다면 특이한 점이, 본편은 완벽하게 일상 위주로 흘러가는데(정확히 말하면 개 두마리 데리고 산책하는게 전부)에 비해 시리어스 파트를 오히려 오마케 시나리오로 빼버렸다는게 특이하죠.
뭐 애초에 시리어스가 그렇게까지 필요한 작품이 아니긴 한데, 그래도 이 부분은 본편에 넣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은 들었습니다.
아니 그냥 오마케 시나리오를 본편 뒤에 다 붙여버리면 될거 같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도노이케의 가장 큰 장점이 이챠이챠 묘사라고 보는데, 그 중에서도 H씬에서의 이챠이챠는 업계 탑 클래스. 최소한 제가 아는 라이터 중에선 도노이케를 따라올만한 라이터는 없었습니다. 왕년의 히이라기보시도 꽤 수준이 높은 편이었는데(알아주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아무래도 이쪽과 비교하는건 도노이케한테 미안해질 수준. 거기다 이 작품의 히로인인 토우코는 2살 차이의 연상 캐릭터라는 부분을 정말 절묘하게 이끌어낸 이챠이챠라 연상 취향이라면 틀림없이 좋아 죽을 레벨.
그리고 도노이케의 또 다른 최종병기(?)인 오모라시는 이쪽에서도 당연히 등장하는데, 여기선 생각보다 꽤 끈질긴 편. H씬 이후로 틈만 나면 오줌 드립 치는 주인공이라던가...뭐 재밌으니 아무래도 좋긴한데.
에로스케라던가 다른곳에서 보면 H씬이 필요없는 작품이라는 의견도 종종 보이긴 하는데, 제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저 H씬에서의 이챠이챠를 포기하기가....
어떤 의미로는 저게 최고의 볼거리인 작품인데 말이죠. 멍뭉이가 좋아서 플레이 하는 사람이라면 또 모를까.
아쉬운 부분이라면 역시 타이틀을 저렇게 해놓은 주제에 왕코/리리의 대접이 영 시원찮다는 부분.
그나마 왕코는 좀 나은 편이고 문제는 리리쪽인데 이건 거의 서브 캐릭터를 넘어서 그냥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A 수준이라서 말이죠. 뭔가 리리쪽에서 이벤트를 더 넣어줬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가뜩이나 대사(?)도 없는 앤데.
뭐 아무튼 정리하자면 천원짜리 복권을 긁었는데 만원이 당첨된듯한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만원도 만족스럽긴 한데 이왕 당첨되는거 5만원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싶은 작품. 근데 일단 도노이케는 이런 짧은 것도 좋으니까 아무거나 제발 신작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