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오늘 공개된 츄닝 러버 체험판과 같이 적을까 했는데 그쪽이 용량이 의외로 커서 다운로드(&플레이)에 시간이 걸릴거 같길래 이쪽 먼저.
그리고 먼저 공개됐던 각설탕의 헵타그램 체험판도 혹시나 싶어 해봤는데 역시나 재미없어서 중도 포기. 제품판도 아마 안할듯 합니다.
메인 히로인인데도 불구하고 등장이 2회 뿐인 시오네. 심지어는 대사도 전부 '히익'뿐.
듀얼리스트 엔게이지에 이은 플라리네의 신작입니다. 듀얼리스트 엔게이지쪽은 해보질 않아서 어땠는진 모르겠는데(라기보단 이거 제작발표 나기 전까지 존재도 몰랐습니다.) 좋은 소리는 거의 못들었던 모양. 그래서 그런지 나름 신경은 꽤 많이 쓴 티는 납니다. 대화창 투명도 조절이나 음성 스킵도 없었던 전작에 비해선 꽤 나아지긴 한듯. 적어도 저거 두갠 있으니 말입니다.
근데 개인적으로 아직도 불만인 점이 폰트 변경이 가능한 건 좋은데 폰트를 선택하는 방법이 상당히 불편합니다. 버튼 한번 누를때마다 설치된 폰트가 차례대로 하나씩 바뀌는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폰트를 수십 수백개 설치해둔 상태라면 원하는 폰트가 나올때까지 계속 눌러야 간신히 나온다는 소리.
거기다 한단계 전으로 돌아가는 방법도 없어서 실수로 넘어가기라도 하면 불나게 클릭해서 원하는데까지 가던가 아니면 포기하던가 둘중에 하나뿐입니다. 저 같은 경우엔 일찌감치 포기하고 적당한걸로 대충 플레이.
그리고 또 한가지가 비활성화시의 동작 옵션. 이게 일단 존재는 하는데, 체크해도 멈춘다는게 함정. 옵션을 켜봐야 달라지는건 비활성화시에도 배경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 하나뿐이고 화면 연출은 멈춘 상태로 진행이 되질 않습니다. 의도한건지 버그인지는 몰라도 거의 있으나 마나한 기능. 개인적으로는 폰트선택 문제보다 이쪽이 더 절실한데 어떻게 될지는...
메인 히로인인데 별로 메인 히로인 티가 안 난다는게 함정.
'연인 놀이'로 시작되는 이번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코믹스쪽에서 요즘 유명한 '니세코이'와도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주인공과 메인 히로인중 하나가 가짜로 사귄다는 점이나 거기에 또 다른 히로인(원래 주인공을 좋아하던)이 끼어들어 삼각관계가 전개된다는 점은 니세코이와 똑같죠. 뭐 정확하게 얘기하면 양산형 러브코메디랑 똑같은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그 니세코이와의 차이점이라고 할만한 부분은 그 두 캐릭터가 사귀게 되는데에 '강제성'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들키면 여럿 죽어나갈 니세코이와는 달리 이쪽은 뭐 가짜로 사귀기 시작한지 5분도 안돼서 들킨 상태로 시작하니 말입니다.
애초에 유키노도 단순히 '재밌을거 같으니까' 라는 이유로 제안한 연인 놀이인데다가 주인공 자체도 공부 운동 모두 탑 클래스에 집안도 빵빵한 부잣집 아들내미인 엄친아인탓에 마음만 먹으면 아무 여자나 붙잡고 엔딩을 볼 수 있는 수준(심지어 야겜 주인공의 패시브 스킬인 '상냥함' 까지 완벽내장)이라 굳이 유키노와 사귀는데에 목매달 필요도 없는게 현실.
단지 팔자가 야겜 주인공 팔자라 그게 문제일뿐. 아, 온라인 게임의 훌륭함을 열변할 정도의 게임 오타쿠라는 것도 좀.....
주인공과 유키노의 관계 진전이 지나치게(?) 빠른데에서도 호불호가 좀 갈리는 모양. 대표적으로는 틈만나면 하는 키스타령이라던가. 개인적으론 체험판 내내 시즈카 하나만 보고 달린지라 유키노한테는 관심도 없어서 뭐 아무래도 상관은 없는 얘기. 이제 체험판 뒷부분에서 나오도 참전(?)하게 되면서 조금 주춤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흔해빠진 러브 코메디를 만들려면 점점 더 심해져야 맞는거긴 한데.
정말 훌륭한 게이머의 자세 아닙니까?
성우쪽은 전체적으로는 다 괜찮은편. 물론 아리스가와 하나만 빼고. 이번 역할이 평소엔 쿨하다가 나중에 심하게 망가지는 역할이다 보니 소리지르는 장면이 꽤 많은 편인데, 아리스가와 목소리 자주 들으신분들은 아실겁니다. 아리스가와가 소리를 지르면 얼마나 시끄러운지...농담 좀 섞어서 진짜 소음 공해 수준.
차라리 다른 안경 캐를 맡은 세리조노랑 바꾸는게 차라리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즈미는 소리 지를 일도 없을테니. 별 상관은 없지만 덕분에 츄신구라 상업판이 더 걱정스러워졌습니다. 얜 어쩜 이렇게 발전이 없는지 원.
이번 체험판은 공통루트의 절반, 혹은 1/3정도의 내용만 담고 있는 체험판인지라 메인 히로인 다섯명중 출연횟수도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인 메인 히로인이 3명이나 되죠.
출연빈도로 따지면 오히려 서브 히로인인 시즈카가 메인 히로인중 가장 많이 나온 유키노보다도 많을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시즈카를 서브로 돌리는걸 보면 제정신이 아닌듯. 산수를 몰래 손가락으로 세어가면서 할 정도로 바본데!!
거기다 윌 플러스 계열 브랜드인만큼 팬디스크를 기대하기도 힘든게 현실. 뭐 풀탑도 이번엔 팬디를 내니 아주 희망이 없는건 아니겠지만 이게 코로게테만큼 팔릴리가 없으니 사실상 희망은 없습니다. 젠장.
뭐 아무튼 시즈카라는 훌륭한 캐릭터 덕분에 최근에 한 체험판들 중에선 가장 많이 웃어봤습니다. 이번 체험판에서 등장이 적었던 히로인도 많고 H씬도 없었고 뭣보다 발매일까지 시간이 좀 남았으니 두번째 체험판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안 내면 예약수량에 큰 차질이 생길지도. 최소한 H씬 체험판은 내야할텐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