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스케 데이터에 달려있는 코멘트가 이렇게까지 정확했던 게임은 없지 않나 싶습니다.
네타바레는 블라인드 처리.
하하 물론 안티들의 코멘트 얘기지요. 뭐 비율로 따져보면 얼마 안되긴 합니다만 제 의견하고 미칠듯한 싱크로를 보여주길래 붙여봅니다.
5점. 주인공의 행동원리가 의미불명.
0점. 시스템이 거지같음. 20년전 에로게보다도 못함. 새로운 문장이 윈도우에 표시될때마다 키워드를 넣을 찬스는 없는지 뚫어져라 화면을 쳐다보고 있어야 하다니, 종이연극류의 게임으로서는 끝장난 거임. 1번 클릭할때마다 왜 이렇게까지 피곤해져야 하는거냐?
-점. (GiveUP) 서장에서 기브업. 1주차가 지루한건 루프물의 숙명이긴 한데, 그때까지가 너무나도 담담하게 진행되는 바람에 급전개부터의 주인공의 심정을 따라가지 못했다. 앞으로 구입할 생각이 있는 사람은 체험판에서 사키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면 주의해야 함.
0점. 이렇게까지 혐오감을 느낀 에로게는 마테브레 이후 처음. 파쿠리여도 재미만 있으면 된다는 입장이지만 이건 꽝. 미츠키 우사기까지는 지루하고 그 이후는 고통의 연속. 그림은 개떡, 시스템은 작업, 텍스트는 읽기 힘들고 일상은 재미없고, 감정묘사는 개판, H신은 억지, 히로인은 매력이 없고 주인공은 미친놈. 미친 주인공과 사키에게 감정이입이 안된다면 불쾌감밖에 남지 않기 때문에 진행하기도 벅참. 전작 텐타클로드는 나쁘지 않았는데 유감.
0점. (GiveUP)시스템이 귀찮은데다 불친절. 적대적 캐릭터 투성이. 무리.
10점. (GiveUP)잘도 이런 지독한 히로인을 모아놨다고 밖엔 할 말이 없다.
68点 古色迷宮輪舞曲 ~HISTOIRE DE DESTIN~
카미게풍 마케팅
언제쯤이면 리뷰처럼 재밌어지냐?
라고 생각하고 참으며 진행하고, 아 이 얘긴가, 하고 확인했더니 금새 끝이 나버렸습니다.
텍스트가 재미가 없고, 캐릭터에도 매력이 없고 패턴대로의 작품으로 이야기의 스케일도 작은데다, 이게 카미게 취급을 당하는걸 보면「어느새 에로게는 이정도 수준이 된건가?」라는 기분도 듭니다.
참고를 했을 이런저런 작품들처럼 압도적인 오리지널리티도, 스케일도 배어나오는 재미도 아무것도 없고「난 좋아하지 않지만 굉장한 작품이란건 인정한다」라는 기분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에로함도 실질적으론 제로에 가깝고 「유포리아」에서 느낀것과 마찬가지로 「카미게풍 마케팅」이라고 판단합니다.
…100점 준 놈은, 이게 슈타게랑 같은 레벨이라는 거냐…
가장 공감이 갔던건 2번, 4번 코멘트. 특히 그중에서도 4번에 심히 공감. 마지막 장문 코멘트도 꽤 공감이 가는 내용이라 붙여봤습니다. 유포리아나 슈타게나 안해봤으니 그 부분은 뭐 아무래도 좋지만요. 개인적으론 게임을 할 때, 텍스트가 재밌거나, 캐릭터를 잘 만들었거나, 시스템이 참신&재미 있거나 하면 계속 플레이 하는 스타일인데 윤무곡의 경우엔 그 어느 부분에도 해당되는게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끝까지 한건 단순히 공작원들이 유노, 서음, 아노스를 언급했다는 것에 대한 궁금증이었죠. 대체 어느 부분에서 저 게임들의 얘기가 나온걸까 하고. 물론 그 의문은 풀렸습니다만, 이게 대체 뭐가 재밌다는 건가 하는 의문이 새롭게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풀리지 않았고 앞으로도 풀리지 않을듯합니다.
연출적인 면에서는 유노와(게임 극초반에서 메인 히로인과의 만남이 게임 전체의 핵심이라는 부분. 혹은 루프 초반에서 새로운 분기를 만들어내 새로운 병렬세계로 이동한다는 부분이라던가. 또, 서브 히로인(?)들의 루트를 다시 한번 타면 해피 엔딩이 있다는 것까지도.) 이야기 자체는 서음과(이 부분은 딱히 서음뿐만 아니라 후카자와의 와스오토에도 해당되는 내용이죠. 시나리오에 유저도 등장인물로서 이야기에 개입한다는 부분) 그리고 시스템은 아노스 시리즈(이야기를 진행하면서 키워드를 얻고 그 키워드를 이용해 진행한다는 점. 아노스의 경우엔 키워드를 '장착'한다는 개념이긴 합니다)와 비슷하죠. 까놓고 말해서 열화 파쿠리라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근데 이렇게 좋은 소재를 가지고도 그걸 제대로 못 살렸다는 점에서 열화 파쿠리라는 겁니다. 사실 저 세 요소중에 가장 임팩트가 큰건 서음에서 따온 그건데, 그건 서음에서도 사실 마지막에 한번 터트려서 성공했다고 보거든요 전. 근데 그걸 후반부 내내 질질 끌면서 흥이 식어버린다 이겁니다. 시스템과 시나리오의 융합이라는 컨셉도 예전의 칸노가 자주 써먹던 그거긴 한데, 글쎄요....확실히 둘의 융합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상당히 적은 분량인데다 결정적으로 쓸데없는 키워드가 지나치게 많아 짜증이 나죠. 그러면서 키워드를 잘못 입력하였을 경우의 리스크도 상당히 큰데, 키워드를 일정 횟수 틀려 운명량이 고갈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고, 사상을 뛰어 넘는데도 또 운명량이 고갈 되고, 그렇게 성가시게 넘어왔는데 키워드를 또 틀리면 다시 또 처음으로 가야되고 여러모로 '짜증나는' 부분이 많은 시스템인것도 사실입니다. 이왕 시스템과 시나리오를 엮으려면 유노처럼, 혹은 아노스 시리즈처럼 전체적으로 완벽하게 엮어버리던가, 그것도 아니라면 이브처럼 엮이는 부분은 적어도 최소한 '짜증이 나는' 시스템으로는 만들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가장 큰 실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대체 왜 사상을 뛰어 넘는것도 꼭 챕터의 첫 시나리오로 가서 또 이동해야 되는지는 여전히 미스테리.
2번 코멘트의 내용은 사실 칸노도 비스무리하게 한번 하긴 했었습니다. 미스테리트 OSC에서. 물론 그때도 저거랑 똑같이 욕을 먹었죠. 대신 그때는 츈소프트의 428(시기상으로 보면 428보단 마치쪽이죠. 어차피 428도 마치의 발전형이니)을 파쿠리한 시스템이었는데, 솔직히 피곤하긴 미스테리트OSC 쪽이 더 피곤했습니다. 그건 마우스를 갖다 대기 전엔 표시도 안나오거든요.(물론 나중에 나온 패치를 먹이면 나오긴 합니다만) 그래도 뭐 그건 다른 시간, 다른 시점에서의 이야기를 진행하기 위한 시스템이었던 만큼 어느정도 용서가 되긴 합니다. 근데 뭐 솔직히 이 부분은 빠심이 있어서 그렇게 느끼는걸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전 미스테리트 OSC 상당히 재밌게 한 편이었습니다.
뭐 암튼 윤무곡의 키워드 입력 타이밍은 스킵 시엔 알아서 멈춰주긴 하는데 어쨌든 처음 읽을때 타이밍을 놓치거나 틀리게 되면 여러모로 성가시게 되는건 사실이라 계속 뚫어져라 쳐다봐야 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긴 합니다. 그러고보면 미스테리트 OSC는 스킵시에 자비 없이 그냥 막 다 넘어가서 스킵도 못했던거 생각해보면 윤무곡이 참 유저 프랜들리한 시스템이에요(?) 홍차 타다 게임오버 당하는게 문제지....
누구 말마따나 사키와 주인공이 마음에 안들면 끝까지 재미를 못느낄 게임인건 확실합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처음엔 존재도 모르던 '여동생 하나땜에 주위 사람들 다 죽이는 미친놈'을 따라가기엔 제가 아직 꽤 순수(?)했던 모양입니다. 주인공이 마음에 안들면 메인 히로인인 사키라도 마음에 들었어야 하는데, 이쪽은 취향에 맞는 요소가 전혀 없어서 망했습니다. 뭐 후반부의 '여동생 버전'에선 조금 나아지는 편이지만 어디까지나 '갑툭튀 여동생'인지라 개인적으론 오히려 다른 캐릭터 들보다 매력이 덜 했습니다. 제일 나았던 캐릭터는 마이였는데, 이쪽은 애초에 공략대상도 아니니 논외. 뭐 다른 의미로는 공략 가능한 캐릭터이긴 한데.
또 자잘한 버그가 좀 있는데, 가장 유명했던건 역시 세이브 데이터의 파.괴. 세이브 슬롯도 달랑 하나 있는 게임에서 세이브 데이터가 파괴되면 이건 뭐 거의 트라우마 급이죠. 이 문제는 다행히 패치로 수정이 되긴 했습니다. 현재 1.02 패치로도 수정이 안 된 버그는 데이터 로드시 플로우 차트 상태로 먼저 나오게 되는데 이 상태에서 오른쪽 클릭을 하게 되면 무조건 텍스트 하나가 강제로 넘어가는 버그. 이게 게임을 그냥 쭉하면야 문제가 없는데, 저같은 경우엔 텍스트가 영 읽기가 힘들어서 계속 끊어서 했거든요. 그러다보니 저게 상당히 신경이 됩니다. 그리고 뭐 오탈자쯤이야 애교로 넘어가 주고, 가끔가다 BGM이 재생이 안되는 버그가 있는데 이건 어느 경우에 나타나는지를 모르겠습니다. 뭐 딴짓하면서 하다 보면 나타나긴 하던데.
전투씬(?)마다 나오는 싸구려틱한 음악도 까볼까 했는데 음악 모드가 없어서 포기. 뭐 다음 패치때 넣는다고는 하더라구요. 들어가볼 일은 없겠지만서도.
결론을 내자면 배고파서 좋은 재료 훔쳐다가 급하게 씻지도 않은 손으로 비빈 비빔밥 같은 게임이었습니다. 비빔밥 맛있죠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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