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 서클 Namaage의 프리게임 Doubt!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Blue*를 먼저 시작했는데(이하략)
Blue*에 이어 두번째 작품이죠. 전작이었던 Blue*도 그렇고 이번 작도 그렇고 모두 프리 게임. 블루와는 달리 이번엔 완벽한 바카게를 내놓았습니다. 장르명 부터가 카오스 ADV.
애초에 시작부터가 두부 모서리에 부딪혀 죽은 주인공(?)이 유령이 되는 이야기니까 이쯤이면 대충 분위기는 짐작이 되시죠? 아, 물론 본편에 비하면 이정도는 별거 아니긴 합니다.
일단 바카게인건 맞는데, 의외로 재밌는 시스템이 바로 거짓말 탐지기(?) 시스템. 등장 인물들의 대사를 노트에 등록해서 그 대사가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알아 낼 수 있는 시스템인데, 물론 이 부분은 시나리오상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과도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프로그램상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하는 부분을 제외하면 전혀 사용하지 않아도 클리어하는데도 지장은 없습니다. 뭐 하나씩 다 집어넣으면서 확인해보면 나름 재밌긴 하다니까요? 아쉬운 점이라면 이게 꼭 대사 6개가 모여야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중간에 몇개를 빼먹거나 해서 대사 사이에 텀이 꽤 길어지면 이 대사가 무슨 내용인지 떠올리기가 조금 힘들다는 점. 이왕 이런걸 넣었으면 노트에서 대사를 클릭했을때 그 장면으로 넘어간다거나 하는 기능이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원화야 동인 게임인걸 감안하면 나쁘진 않은 수준이었고 SD쪽은 꽤 맘에 든 편.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든건 음악. 음악이라고 해봐야 대여섯개쯤 되는 프리음원이 전부긴 한데, 선곡이 꽤 잘된 편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hello jack가 원탑. 요즘들어 중독성 있는 곡들이 꽤 마음에 들어서...
그 외에 자잘한 부분으로는 과거와 현재를 자주 오가는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날짜 표기가 알아보기 살짝 힘들다는 점. 난 처음에 시간인줄 알았는데! 그리고 배드 엔딩이 과연 필요 한가~? 하는 정도.
아무튼 짧은 분량 치고는 나름 깔끔한(?) 결말이기도 하니 가볍게 해볼만 하지 않나 싶습니다. 정신줄 놓고 하면 생각보단 재밌어요 진짜. 대마법 고개에 물을 좀 많이 섞으면 이런 느낌일겁니다 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