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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동인 게임

[PC] 東京アリス 클리어 감상






동인서클 郷愁花屋의 프리게임, 도쿄 아리스입니다.
제목에서도 대충 감이 잡히듯이 현대판 아리스의 이야기입니다. 만, 뭐 딱히 대단한 얘긴 없고 단순히 히로인의 현실도피를 그린 이야기.
플레이 하는데 불편한 점이 몇가지 있는데, 가장 큰 문제점은 백로그와 설정화면. 뭐 어떤 설정이 있고 없고 하기 이전에, 아예 화면이 안 보입니다. 있긴 한데 안 보여요. 배경으로 깔아둔 그림을 새하얀 색으로 깔아놓은 주제에 글씨까지 새하얗거든요. 물론 글씨에 음영따윈 없습니다 .그냥 하얘요. 설정창이야 뭐 대충 문자 속도만 조절하니까 상관은 없는데, 진짜 문제는 백로그. 이건 뭐 백로그 보는걸 아예 포기해야 할 수준.
일방통행 시나리오면서 쓸데없이 배드 엔딩이 많은 것도 특징. 그렇다고 퀵 세이브&로드를 지원하는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허허.

시나리오면에서 아쉬운 점을 꼽아보자면 주인공과 히로인의 관계를 묘사하는 장면이 거의 없다는 부분. 세계를 창조할 수준으로 중요한 관계였다면 뭔가 좀 더 그럴듯하게 꾸며놨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보단 아리스가 만들어낸 '신기한 나라'를 꾸며내는데 온 힘을 다 쏟은 듯한 느낌. 그 부분도 사실 조금 부족한 느낌이긴 하지만 일단 제쳐두죠.
그리고 프리 게임 대부분이 갖고 있는 문제긴 한데, 역시 분량. 뭐 전체적으로 짦은것도 문제긴 합니다만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단순히 길이의 문제라기보단 배분의 문제죠 이건. 일상 파트(?)를 줄이더라도 시리어스 파트를 최소한 2장 분량으로는 만들었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나름 무거운 시나리오인데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가볍게 끌고가는것도 문제긴 한데.
그래도 일상(?) 파트의 대화 템포는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트럼프 대회씬. 시리어스를 완전히 없애버리고 그냥 가벼운 분위기로 가는게 오히려 더 흥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