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를 시작한지 약 1년 반만에 겨우 클리어.
와타나베형 인간적으로 이건 진짜 길어요...
한파마니아 소프트의 6번째 작품이며 처녀작이었던 후유가미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입니다. 후유가미쪽은 현재 프리 배포중.
가장 큰 특징이라면 군상극이라는 부분. 여러명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건 물론이며, 단순히 한 캐릭터씩 쭉쭉 읽어나가는게 아닌, 선택지로 인해 발생하는 플래그를 이용해야 다음 시나리오로 진행이 가능하게 꾸며놓은 시스템은 어떻게 보면 Eve burst error의 그것과도 살짝 닮아 있습니다. 물론 난이도야 이브쪽이 훨씬 높긴 합니다만.
아쉬운 부분이라면 여전히 회수되지 않은 떡밥 몇가지와 후속작을 암시하는 결말, 그리고 의외로 별 재미가 없었던 전투씬이라던가. 아, 외전1의 그 전투씬은 나름 재밌었습니다.
아무래도 제일 처음 했던게 소라챠였던만큼 평화로운 일상->초전개의 흐름을 기대했는데 이쪽은 뭐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피냄새만 풀풀나니 조금 식상하기도 했구요. 아니 그 이전에 페이즈2가 징그럽게도 긴데다가 페이즈5는 본걸 또 보니 그게 문제라면 문제랄까.
이제와서 밝히는데 소라챠도 그렇고 인디고도 그렇고 일상파트는 진짜 재미가 없었습니다. 소라챠는 특히나 더. 그나마 소라챠때는 성우빨로 버티긴 했었는데 이쪽은 무리. 그래도 소라챠의 후반부나 인디고의 외전 시나리오들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취향에 잘 맞는 물건들이었던지라 싫어할 수는 없는 양반이죠 역시.
일단 인디고를 했으니 후속작이 또 나온다면 그쪽도 물론 하겠지만 인디고를 4년동안 만들었으니 빨라도 2014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