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판 부분의 네타바레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반에 공개된 체험판에는 게임이 끝이 나지 않는 버그가 있으니 되도록이면 패치 된 버전으로 플레이 하시길 바랍니다. 뭐 이미 대부분 갱신 됐겠지만요.
「……너희들은 여기에 있어선 안돼.
심판에 의해, 목을 잘리고, 눈이 멀고,
성기를 파괴당해 정자가 끊기고, 손발이 떨어져 나가며,」
「돌을 맞고, 몸을 말뚝으로 관통당한 사람들의,
고통과 고민의 오열로 가득친 장소야 말로,
너희들에게 어울려.」
스밋코 부활(?) 후 첫 작품인 하루쿠루의 체험판입니다. 사실 간판만 스밋코지 알맹이는 거의 한파 마니아 소프트나 다름 없죠 네.
라이터인 와타나베 료이치가 시나리오를 막 끝마쳤을 때도 한 얘기였지만 확실히 지금까지의 작품중에선 가장 재미있을 삘은 옵니다. 아직 체험판이니까요. 그리고 미리 밝혔던 것 처럼 와타나베의 과거 작품이었던 하늘 위의 장난감(제 감상글은 이전 블로그에 버리고 와서 딴 양반의 감상글을 무단링크. 원래 서로 무단으로 퍼가는 사이니까 괜찮겠지 헤헤)과도 닮은 부분이 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소라챠에 루프를 섞은 오묘한 맛이랄까. 디렉터인 키오 나치가 전에 얘기 했던 '크로스 채널과 비슷하다' 라는 부분은 크로스 채널을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루프 있고 대충 칼로 쑤셔댈테니까 비슷하긴 하겠죠 뭐.
그동안 당한게(?) 워낙 많아서 이번에도 플레이 하는 동안 내내 의심을 하면서 플레이 했습니다. 뭔가 수상한 텍스트 한글자만 나와도 이게 복선인가? 하며 백로그를 다시 뒤져보고 키워드 하나하나를 찾아보곤 했습니다만. 그래봐야 역시 당할건 당하는듯. 근데 그 이전에 복선을 생각보다 많이 깔아놨죠 이번건. 시즈카의 '데자뷰' 발언이라던가, 후유네의 팔 한두짝은 버릴 각오가 되어 있다는 얘기라던가, '보노보'라던가, 그리고 '유메니데스'. 이제 이걸로 우츠게 노선인건 거의 확실. 거기다 쉘터네 보노보에서 힌트를 얻은 실험이라거나 하는 부분에서 소라챠의 냄새가 진하게 나기도 하고. 주로 인체실험적인 의미로.
일상 파트도 소라챠와 비슷한 분위기긴 합니다만 뭐랄까, 좀 더 카오스죠. 진짜 막장으로 달려나가는데, OHP의 4코마도 지금 보면 충분히 납득 될 수준(?)의 일상 파트.
단순히 저질스러웠던 소라챠의 일상파트보단 나름 잘 맞는듯해서 안심입니다. 적어도 제 기준에선 지금까지 이런 하렘은 본적이 없어요.
성우야 뭐 샘플 보이스로 미리 들었던 대로 딱히 미스 캐스팅은 없습니다. 근데 그 중에서도 특히 시미즈 아이는 신이 내린 캐스팅인듯. 빠루를 들고 부X을 노리는 캐릭터라니 이런거 어디서 보겠어요 네? 그 외에도 테이블을 놓고 카즈키와 예행연습을 하는 장면에서의 연기는 정말 신급 연기. 그 다음으로는 아오바 링고. 뭐 사실 시미즈 아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원래 잘하는 양반들이라...
근데 그림이...그림이! 아니 다 봐주겠는데 저 거유가! 거유가ㅏㅏㅏㅏㅏㅏㅏㅏㅏ 안경을 안 씌워놓은건 인간으로서 갖고 있는 최소한의 양심인거 같긴 한데 그래도 봐주기가 좀 거북할 정도. 이게 배틀로얄이었으면 딱 제일 먼저 뒤통수 칠 캐릭터죠. 이래서 거유는! 원래 그림 이상한 게임도 잘만하니까 아무래도 상관 없는 부분이긴 한데 저렇게 큰 건 신경 안쓰기가 더 힘들어서...
그 외 자잘한 부분을 보면 효과음 쪽은 인디고에 있던걸 그대로 다 갖다 쓴 듯한 느낌. 풀 스크린시 해상도 변경이 안되게 막아놓은건 아무래도 체험판 한정인것 같긴 한데, 개인적으론 해상도 바꾸는 걸 더 좋아하는지라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는 부분. 나머진 뭐 딱히 눈에 띄는 점은 없는듯. 뭔가 설정 창에서 이것저것 더 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하는 마음은 있습니다. 아, 물론 이제와서 바뀌진 않겠죠. 인디고는 저거보다 더 없었는데요 뭘. 스밋코 전작은 안해봐서 잘 모르겠고.
딱 기대했던 만큼 뽑아준 체험판이긴 했습니다만, 트위터에서 키오 성님이 말 한 것만큼 오래 갖고 놀진 못했다는게 가장 큰 아쉬움.
개인적으로는 '굴뚝 타고 올라가서 우리 갖고 실험하는 놈들 죄다 족쳐버리겠어!' 라는 전개를 기대해봅니다만, 워낙 종잡을 수 없는 양반이 쓰는 글이라...글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