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lis project의 첫번째 게임입니다. 2ch에서 시작된 기획으로 제작인원은 총3명. 그런데도 불구하고 음악, CG, 시나리오가 모두 오리지날!(배경은 퍼온것도 좀 있긴 한 모양이지만)
그리고 아마추어 성우 치고는 꽤 좋은 퀄리티의 음성이 풀 보이스로 들어있다는 점도 꽤 큰 매력. 하지만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역시 화면 연출이 아닐까 합니다. 까놓고 말해서 페이드 인&아웃 밖에 없는 연출이지만 이게 꽤 괜찮은 느낌으로 들어가 있거든요. 또, 단순한 아이캣치지만 같은 스타일의 아이캣치가 단 하나도 없다는 점도 소소한 특징.
텍스트 자체는 꽤 좋은 편입니다. 안나와의 대화같은 경우가 특히나 더 좋았던 부분. 단지 아쉬운 점이라면 스토리. 뭐....전체적으로 보면 괜찮은 편이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버리는 떡밥이 의외로 많았던지라 그 부분은 꽤 아쉬웠습니다. 다른건 둘째치고 미야비 같은 경우는 안나와의 밸런스를 좀 더 제대로 맞춰줬어야 하는 생각이 들 정도. 공통 루트 내내 안나 안나 안나 그러다가 마지막에서만 분기로 둘을 나눠버리면 나 같아도 안나한테 가겠네요 ㅅㅂ.
아무튼 이정도의 게임이 프리라는 점에서 이미 고득점. 에로스케에서는 백합을 좋아하면 꼭 해보라고들 하던데 개인적으로는 백합을 좋아하지 않아도 거부감만 없으면 OK가 아닐까 합니다. 백합 싫어하는 저도 했는데요 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