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3부작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 본작인데, 1부는 카보시점, 2부는 아즈사, 3부는 다시 카보로 되어 있습니다.
이 양반 게임이 늘 그렇듯 여자 시점과 옷상모에 요소는 변함 없는듯. 대신 우츠게 요소는 다른 작품들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라 이 부분에서는 호불호가 꽤 갈리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약한 요소가 '일', '어른이 되어 가면서 잃어버리는 것' 이 두가지인데 키나나키에서 저 두가지가 몽땅 들어있는 탓에 3부 진행시에는 아파서 텍스트 읽기가 힘들었을 정도. 특히 전자보단 후자쪽이 파괴력이 훨씬 큰 시나리오라, 사회 생활을 시작하기 시작하는 사람이 하면 아마 열에 아홉은 다들 아파할 그럴 내용이죠. 라쿠엔에서 재수생 자학네타는 양반이다 싶을정도. 덕분에 우츠게 성분은 충분히 보충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파괴력은 3부가 가장 크긴 하지만 제일 임팩트가 있는건 역시 2부. 다른 프리게임인 잔혹한 키스때도 그랬지만, 이지메랑 배신은 참 좋아하는듯. 1부의 일상파트도 나름 재미는 있는 편.....이긴 한데, 주인공은 캐릭터를 참 잘 만드는데에 비해 다른 캐릭터는 좀 미묘. 아마 주인공도 다른 캐릭터들처럼 밋밋했으면 진작에 때려쳤을지도.
아무튼 결론적으로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게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2부, 3부를 따로 떼서 각각 다른 게임으로 만들었어도 괜찮았을 것 같기도 한데. 제작자 후기에서도 말했듯이 25세 이후의 사람이라면 꼭 해볼만한 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