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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서적

#591 [라노베] 不死探偵・冷堂紅葉 1권 감상

 

 

 

 

 

 

 

 

 

그녀가 빠진 것은, 

구도 풀지 못하는 『궁극의 밀실』살인이었다

 

 

 

 

 

 

 

 

 

 

 

 

 

 

 

 

 

 

타이틀 : 不死探偵・冷堂紅葉

글 : 레이 시즈쿠

일러스트 : 미와노 라구

레이블 : GA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23년 8월 9일 기준)

평가 : 5.2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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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시즈쿠의 데뷔작인 '불사탐정 · 레이도 모미지'입니다. 제 15회 GA문고 대상 '은상' 수상작품. 얼핏보면 MF가 요새 심취해 있는 미스테리 장르에 GA도 숟가락을 얹으려 드는건가 싶기도 합니다만 이쪽은 뭐 평범하게 공모전 스케쥴하고 간행 스케쥴하고 적당히 맞아 떨어진 케이스라 딱히 그런것 같진 않습니다.

 

애초에 라노베쪽에서 미스테리라는 장르를 그렇게까지 많이들 내는 편은 아니고 낸다고 해도 뭐랄까 좀 일상계 미스테리쪽으로 노선을 잡는 경우가 많았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꽤 과감하게(?) 본격 미스테리 풍으로 노선을 잡고 있습니다. 솔직히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여기서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말이죠. 밀실 살인을 다루는 미스테리인 주제에(?) 이능력을 끼얹는다는 점에서 느낌이 쎄-해지기 시작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추천문 쓴 양반들도......

 

의외로 미스테리쪽이 아주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정확히는 사건 자체는 나름 괜찮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문제는 수습하는 부분이 파멸적으로 엉망이었다는 점. 특히 해답편인 후반부로 가면서 작가가 혼자 아드레날린을 뿜어내면서 키보드를 두들긴게 눈에 보일 정도로 막나가는 상황이 이어지는데 어우 오토바이 질주씬은 두번 보라고 하면 못 쳐다볼 정도. 사실 이런 부분도 '라노베'라면 어느정도는 허용되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라노베'라고 면죄부를 주기에는 '미스테리'쪽을 너무 본격적으로 판을 깔아놨다는게 문제. 이게 이미 이능력이라는 소재를 섞어놨을때부터 어색해지기 시작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전부 다 따로도는 느낌이 물씬드는게 영 별로였습니다. 범인이야 솔직히 독자 입장에서도 상황만 보고도 짐작이 갈 수준인데, 그렇다고 해서 트릭쪽이 맛깔나냐 하면 그것도 너무 미묘하단 말이죠. 너무 억지스럽달까. 애초에 형사가 학생한테 추리를 부탁한다는것부터가 이상하긴 합니다만 정말 따지기 시작하면 이상한데가 한두개가 아닌 그런 트릭이라 정말 이게 맞냐고 되묻고 싶을지경.

타임리프를 사용해서 사건을 해결한다는 것 까지는 좋은데, 작가 본인이 불확정이라고 해놓고 너무 편리한 시간대로만 딱딱 이동하는 건 좀 지나치다 싶었습니다. 뭐 사실 타임리프뿐만 아니라 설정 대부분을 그따구로 쓰고 있으니 새삼스러운 얘기긴 합니다. 네.

굳이 이능력과 추리를 엮고 싶었으면 이렇게까지 본격적으로 사람 배때지를 쑤시는 이야기 말고 남들처럼 간단한 일상계 추리파트가 들어간 이능력 학원물로 하는게 훨씬 더 만족도가 높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평범하게 속옷 도둑이나 잡고 다녔으면 이런 말이 안나왔을건데 말이죠. 솔직히 말하면 이거 시리즈는 계속 이어갈 수나 있을런지 걱정스러운 수준. 노골적으로 떡밥을 뿌려놓고 그대로 방치한 떡밥도 많아서 괘씸죄 스택도 추가.

 

맘에 드는 부분이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굳이 이 시리즈를 계속 봐야할 정도냐 하면 그건 물론 아니라 이후는 읽을일이 없을듯. 일단 이걸 보겠다는 사람이 보이면 원수라도 한번쯤은 말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