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오랜만에 쓰는 에로게 감상글을 누키게로 쓸거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거라는 이야기.
참고로 본문에 짤방은 없습니다. 아시잖아요 뭘 써도 다 삭제감이라는 거.
ANIM의 팀MM의 신작 타인봉입니다. 뭐 뜻이야 대충 다 아실테니까 넘어가고 본격적인 스와핑물. 이게 의외로 네토리/네토라레물은 요즘 대유행하는 덕분에 꽤 많이 늘었는데 스와핑쪽은 별로 없단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도 나름 꽤 기대하고 있던 작품이었습니다. 뭐 그 이전에 그냥 캐릭터 디자인이 취향이기도 했고.
일단 에로면으로는 꽤 만족했습니다. 누키게니까 에로가 충실한거야 뭐 당연해야 될 문제긴 합니다만 뭐 아무튼 에로에로했던건 확실. 다만 아쉬운점을 꼽아보자면 펠라의 비율이 지나치게 많았다는 점과 히로인 시점이 사실상 필요 없는 시스템이었다라는 점 정도. 시츄상 필요했던건 끽해야 한갠가 두갠가 정도고 나머지는 진짜 말 그대로 같은 씬을 히로인 시점으로 보여주는게 전부라 주인공 시점으로 쭉 진행했으면 굳이 봐야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을 수준이란 말이죠. 심지어 히로인 시점에서는 H씬 건너 뛰는놈도 있고. 뭐 앞서 말했듯이 회상씬 회수를 하려면 한두개는 보긴 해야하지만 이걸 굳이 '재핑 가능'이라고 세일즈 포인트로 내세울만한 가치가 있냐면 그건 좀 미묘한 부분.
매운맛 조절은 이게 꽤 절묘한 편이라 네토라레 초심자라면 은근히 맵게 느껴질 수준이고 네토라레 장인(?)이라면 좀 싱겁게 느껴질 수도 있는 그런 수준. 개인적으로는 딱 좋았다고는 봅니다. 뭐 애초에 작품 분위기 자체가 상당히 가벼운 편이긴 합니다만. 솔직히 이거 사실상 다 히로인 손에서 놀아나는 얘기라 네토라레라고 보기도 좀 애매할수도 있긴 하죠. 요새 유행하는 심기체 뭐시기로 따지면 아웃이겠지만서도.
분량은 살짝 짧은 편이긴 한데 미들 프라이스면 그럭저럭 납득은 되는 수준. 다만 앞에서 말했듯이 히로인 시점을 좀 다양하게 넣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았습니다. 그냥 딱 하루 쏟으면 올클이 가능하니 바쁜 현대인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적당하기도 하고.
뭐 이래저래 오랜만에 했던 에로게였는데 꽤 재밌게 했습니다. 책 읽던것도 치워두고 올클까지 달렸으니까....풀 프라이스쪽에서도 손이 갈만한 게임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발매 스케쥴을 보면 딱히 그래보이는건 없다는게 슬픈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