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게임 감상글입니다. 마지막이 작년 10월의 루리의 카사네였으니까 아직 1년은 안됐네요 세이프 세이프.
사실 클리어 자체만 놓고 보면 이쪽보단 란스10이 먼저긴 합니다만 그쪽은 올클하려면 아직 한참 더 남았으니까 무리.
렌제로 이후로 꽤 유명해진 아사 프로젝트의 신작입니다. 제 경우는 데뷔작인 메이쿠룻때부터 쭉 봐왔던 브랜드라 이래저래 오래 봐왔던 브랜드긴 한데 그런것치고는 8개나 되는 작품들중에 정작 올클한 작품은 달랑 둘뿐이라는 미묘한 관계.
근데 또 플레이로만 따지면 한 작품 빼고 다 했단 말이죠. 앞서 말했듯이 올클하기 전에 던진 작품이 압도적으로 많았을뿐이죠. 이 양반들 동인시절 작품까지 했으니까 음.....한 10분 하고 껐지만.
이러나 저러나 이 브랜드의 최저 기대치가 '렌제로급'으로 설정이 되어버려서 좀처럼 할만한 작품이 안보였었는데 이번엔 뭐 설정이 설정인지라 플레이.
근데 이거 솔직히 리토 외에는 소꿉이 요소가 거의 없다시피 한거 같은데 말이죠.....아니 뭐 리토도 그렇게 많은거 같진 않은데...
정작 플레이 할땐 신경도 안 쓴 부분이긴 한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어릴적 이야기가 너무 없지 않았나 싶긴 합니다. 뭐 재밌었으니 됐지만.
게임 시작은 4월이었는데 어느새 끝내고 나니 7월이 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메인 4명만 따지면 훨씬 더 전에 끝나긴 했는데 그 후로 방치를 해놓은탓에.....
이번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은 '이야기'라고 할만한게 없는 작품이라는 부분. 줄창 일상씬만 이어지다가 끝나는 작품인데 이번엔 캐릭터들이 다 개성이 잘 살아난 덕분인지 오히려 시리어스 파트가 없어서 더 재밌게 즐겼습니다.
전체적으로 봐서 가장 재밌는 부분은 뭐 공통부분이긴 한데, 개별 루트로 들어가도 큰 차이 없이 쭉 비슷한 느낌으로 즐길 수 있다는게 좋았던 부분. 단지 이게 살짝 빗나가는 경우가 리토 개별루트.
리토의 경우는 캐릭터 자체가 질투에 죽고 사는 캐릭터고 리토 자체는 솔직히 이렇다 할 특징이 없다 보니 본인 루트에서는 굉~장히 평범한 커플의 이야기로 시작하고 끝난다는게 좀 아쉬웠던 부분.
물론 제 경우는 리토 하나만 보고 시작했던지라 리토와의 이챠이챠 부분만 가지고도 만족은 했는데 '재미있었냐'라고 물어보면 그건......아 물론 이챠이챠 한정이라면 리토가 제일 만족스러웠습니다. 진짜로.
개별 루트만 놓고 보면 제일 재밌게 했던건 쿄 루트. 인간 쓰레기 같은 쿄도 재밌었지만 그걸 상대하는 주인공이 상당히 재밌었던 루트였습니다.
덤으로 리토의 질투가 제일 폭발하는 것도 이 루트. 이 세가지가 뭉쳐서 가장 재밌게 즐겼던 루트였습니다. 사실 주인공이야 어느 루트 가도 대부분 다 재밌기는 한데...
히요리쪽은 사실 이 브랜드의 개드립 담당 캐릭터는 본인 루트가 영 시원찮다는 전통(?)을 가디고 있어서 가장 기대를 안했던 루트였는데 의외로 재밌게 하긴 했습니다.
뭐 미요리가 같이 나왔던 덕분일지는 모르겠지만. 스레를 봐도 그렇고 의외로(?) 유부녀 셋의 인기가 좋았던게 좀 놀라웠습니다.
제 경우는 이쪽은 전혀 신경을 안썼던지라.....그나마 하나만 고르자면 미요리보단 오히려 아야카네가 더 재밌긴 했는데.
올해는 의외로 할 게임이 좀 보여서 내심 다행입니다. 이 작품도 그렇고 란스10도 아마 해가 바뀔때까지는 쭉 갖고 놀 거 같고, 발매전 신작들 중에서는 미래 라디오가 체험판이 꽤 괜찮았던 편이라 기대중. 에우슈리 쪽도 신작 준비중이라고 하니 아마 하긴 할 거 같고...
근데 이렇게 말해도 라노베쪽에 기대작이 더 많아서 당분간은 계속 라노베 메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카리구라시도 라노베 읽느라 오래걸리기도 한거라........